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 드루킹 사건 '검찰수사로 충분' 52% vs '특검 도입' 38%

'드루킹 댓글조작' 논란과 여야 공방…남북정상회담 관련 지지층 결집

2018. 04.24(화) 14:00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1주일 전 대비 1.0%p 오른 67.8%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강보합세를 보였고, 부정평가 역시 1.1%p 오른 27.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과 50대, 보수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충청권과 호남, 대구·경북(TK), 20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지난 한 주 동안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논란과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에도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이어지며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한 양상이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던 16일에는 66.3%로 시작해, 야당의 '김경수 특검' 요구가 이어졌던 17일 65.7%를 기록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논의 축복' 발언 등 평화협정 체결 의제를 비롯한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확대된 18일 68.7%로 반등했다가, 남북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 완료 보도와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19일에는 68.1%로 소폭 하락했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지속되었던 20일에는 68.0%로 전일의 수준을 유지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논란과 야당의 공세에도 53.1%(↑2.7%p)로 상승하며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50%대 초중반으로 반등했고, 자유한국당은 22.0%(↑0.1%p)로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역시 5주 연속 2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5.8%(↑0.1%p)를 기록하며 3주 연속 5%대에 머물렀고, 정의당은 3.9%(↓0.3%p)로 하락했으며,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3.3%로 2주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4월16~20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2,28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지난 20일에 실시한 '드루킹 사건' 수사주체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특별검사까지 도입할 사안은 아니며 검찰수사로도 충분하다'는 응답이 52.4%로, '검찰수사로는 부족하며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38.1%)보다 오차범위 밖인 14.3%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