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시민 우롱 어디까지일까?

최측근 인사 정모 씨 '대자보 사건' 공모 뒤늦게 알려져
'대자보 사건' 공모자들 두 명씩이나 인수위 활동한 것
2018. 07.11(수) 16:30확대축소
[순천시 청사 전경]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민주당 허석 순천시장이 당내 공천을 위한 경선과정에서 자신의 6촌 동생이 연루되었던 '대자보 사건'에 가장 최측근인 정모 씨가 공모자로 함께 연루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5월 24일 순천경찰은 '대자보 사건' 연루자 4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4명은 민주당 당내 경선일(4월 24일)을 며칠 앞둔 4월 20일 오후 순천대 앞 시내버스정류장 등 5곳에 조충훈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적은 대자보를 붙인 혐의다.

그러나 당시엔 허석 시장의 최 측근인 정모 씨는 이름이 거론되지 않고, 허 시장의 6촌 동생인 허모 씨, 친구 동생인 김모 씨, 순천대 총학회장 출신 장모 씨 등 3명의 신원만 알려지고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후 허 당선자 인수위에 '대자보 사건' 공모자인 김모 씨가 포함되어 언론의 지적과 함께 지역사회는 물론 공직사회도 비판 논란이 일었었다.

그런데 당시에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던 나머지 한 명의 '대자보 사건' 공모자가 허 시장의 가장 최측근인 정모 씨로 밝혀진 것이다. 더구나 정 씨는 과거 허 시장이 운영한 '순천시민의 신문' 편집국장 출신으로 경선 기간에 허석 후보의 대변인을 역임했었다.

즉, 허석 후보시절 당내 경선기간 선거대변인이 상대후보였던 조충훈 후보를 비방하는 '대자보 사건'을 공모한 것은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드러내는 문제일텐데, 그를 인수위원으로까지 포함 시켜 결국 '대자보 사건' 공모자들 4명 중 두 명씩이나 인수위 활동을 한 것이다.

때문에 정 씨도 인수위에 포함된 사실을 뒤늦게 접한 시민들은 "자신을 뽑아준 순천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시민은 "정치인의 책임은 비단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도덕적 책임도 있다"고 꼬집으면서 "도덕적 책임을 지기에 평소에는 대접을 받고, 실정법 위반은 아니지만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 생기면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다"고 일갈했다.

특히나 정 씨가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쟁 후보를 비방하는 '대자보 사건'을 함께 공모했다는 것이 시민들을 더욱 실망하게 한다"는 비판과 비난을 비껴가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경찰에서 '대자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사건을 수사 중이며, 함께 공모한 4명 중 '주범'과 '공범' 구분은 아직 결론내지 않고 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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