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중앙시장 화재…상가 1개동 87개 점포 모두 태워

2019. 01.03(목) 11:05

[사진:KBS 보도 화면 캡쳐]

[한국타임즈 원주=최영호 기자]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서 2일 낮 화재가 발생해 상가 4개동 중 1개동을 모두 태우고 1시간 5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오후 4시 까지도 연기가 나고 있었다.

2일 낮 12시20분께 원주시 중앙동 중앙시장 '나'동 1층 신발 가게에서 불이 나 상가 1, 2층 87개 점포가 불에 탔다.

화재의 원인과 피해액은 조사중이며, 7명이 연기 흡입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시장은 '가, 나, 다, 라' 4개 동으로 구분돼있다.

피해를 입은 '나'동 상가는 1층 50개, 2층 37개 점포가 영업 중에 있었다.

한 상인은 "연기가 2층까지 스며들기에 뛰어 올라가 불이 났다고 알렸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부축해 나올 때는 매캐한 연기가 자욱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1965년에 등록된 원주 중앙시장은 1970년 건축된 노후화된 건축물로 소방 당국이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각종 소방설비(자동화재탐지 및 속보 설비, 옥내소화전, 소화기 등)는 갖추고 있으나 스프링클러가 없다.

상가번영회는 원주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가개발위원회를 설립, 시 당국과 재개발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었으나 인근 강원감영 문화재로 인한 층고 확충이 불가능해 재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터에 화재가 발생돼 더욱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원주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원주소방서와 인접 소방기관, 원주시, 군부대 등에서 동원된 장비 41대, 인원 320명을 진화 작전에 투입했다.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sisa0439@nate.com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