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대구 코로나19 고령 중환자 완치
2020. 04.08(수) 12:43확대축소
[한국타임즈 김민수 기자] 코로나19로 사경을 헤매다 대구에서 전북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아오던 고령 중환자가 완치판정을 받고 집으로 귀가했다.

8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폐렴증세가 악화돼 지난달 6일 대구에서 본원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아오던 윤 모(87)씨가 치료 29일 만에 완치판정을 받고 지난 3일 퇴원했다.

대구 동산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던 윤 씨는 폐렴이 급속도로 악화돼 숨이 점점 차오르면서 산소포화도가 80%까지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전북대병원으로 전원됐다.

당시 대구 경북지역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병실이 포화된 상태였으며 상태가 악화된 중환자를 치료할 병실이 없어 전국 병원을 수소문 중이었다. 서울·경기·강원도까지 연락했지만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여력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계속되던 중 전북대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나섰다.

환자가 전북대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으며 산소포화도가 64%까지 떨어져 있었다. 환자는 특히 심장수술을 받은 기저질환자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경피적심혈관중재술까지 받은 상태였다.

이송 당시부터 환자의 상태가 워낙 위중한데다 가족들도 환자의 고통을 우려해 심폐소생술을 원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전북대병원 의료진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대병원 의료진들은 먼저 환자의 호흡부전 치료를 위해 기관내삽관과 기계호흡(intubation & mechanical ventilation)을 실시했으며, 이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진행해왔다.

내과계중환자실 의료진들은 급작스럽게 악화되는 코로나19 임상경과를 시시각각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2시간 마다 2인 1조로 교대를 하며 환자 곁을 지켰다. 더욱이 윤 씨의 경우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해서 회복되는 과정 중에 의료진은 A4 용지에 직접 쓴 수기 대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치료에 임해야 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다행스럽게 환자의 심기능이 잘 버텨주었고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 치료 후 13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이후 2주간의 재활치료 과정을 거쳐 전원 온 이후 29일 만에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환자를 치료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흥범 교수는 "힘든 치료와 경과가 예상되었지만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고 먼 길을 장시간 달려온 의료진과 현장에서 땀 흘리는 대구경북의 의료진을 생각하며 치료에 임했다"면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해준 내과계중환자실 의료진 모두와 굳은 의지로 잘 버텨준 환자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김민수 기자 ent2275@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민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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