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제9회 고려인의 날' 행사 비대면 전환
| 2021. 10.12(화) 0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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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오는 17일을 기점으로 고려인마을 특화거리와 둘레길, 역사유물전시관 등을 따라 열릴 예정인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최고의 축제 '고려인의 날' 행사가 최근 증가 추세인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축제로 축소, 전환된다고 11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은 당초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 천만시대를 향한 행사를 준비해 왔으나 전국적인 코로나 19 확산세에 다양한 체험행사는 취소하고, 간단한 기념식을 개최한 후 광주거주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공동체 정신을 기록하고 홍보하는 기록영화를 제작, 후세에 영원히 남기는 행사로 추진된다.
오후 2시에 진행되는 기념식은 유공자표창, 축사와 기념사, 그리고 고려인전통음식 이야기 등으로 이어지며, 행사진행 상황은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TV와 고려FM라디오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기록영화 촬영은 고려인 3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만들며 전하는 고려인의 음식 이야기와 고려인 3.4,5세들이 준비한 춤과 노래를 통해 고려인의 문화 예술의 전승, 그리고 고려인선조들의 항일역사와 삶, 그리고 문화가 담긴 역사유물 해설 등이 기록된다.
김병학 관장이 전하는 역사유물 해설은 제1편 '항일 투쟁', 2편 '강제이주', 3편 '한국어와 문화보존을 위한 고려인들의 노력', 4편은 '삼일여학교와 교사 최장호' 그리고 '대한독립운동' 등의 잊혀진 이야기가 소개된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의 전국화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아쉽다"며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찬 행사를 준비해 관광객이 넘쳐나는 광주고려인마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광산구 월곡동은 지난 2000년대 초반 고려인동포 3-4가정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한 후 오늘날 7천여 명이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로 발전했다.
고려인마을은 낯선 조상의 땅의 생존을 위한 노력으로 '역사마을1번지' 선포식을 갖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화거리를 조성한 후 고려인마을극단, 역사유물전시관, 방송국, 어린이합창단, 아리랑가무단, 오케스트라단 등 20여 기관과 예술단체를 꾸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 천만시대를 꿈꾸는 역사마을이자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는 광주고려인마을로 가꿔가고 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