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 구호금 기탁

2022. 06.17(금) 08:47

[16일 광주 북구 매곡동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3층 인도주의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입국 및 정착지원을 위한 구호금 전달식 모습.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 국내귀환을 위한 성금 5천만원을 지원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3층 인도주의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난민으로 전락, 폴란드와 루마니아, 헝가리 등 인접국가 난민센터에서 머무는 고려인동포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항공료와 정착지원금으로 써달라며 5천만원을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를 통해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로 지원될 예정이다.

고려인마을은 지난 2월 말 우크라 전쟁 이후 모금운동을 진행해 16일 현재 4억3천만원을 모금해 400여명의 우크라 출신 고려인동포에게 항공권과 정착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아직도 항공권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동포 300여 명이 머물고 있어 모금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수출입은행이 고려인동포 무사귀환을 위한 성금을 지원하며 피어린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삶에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날 전달식에는 허정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과 조장래 수은 광주·전남지역본부장, 고려인마을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조장래 본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화를 피해 귀국을 희망하는 고려인동포들의 무사귀환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허정 회장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의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해 나눔에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대한적십자사는 고려인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