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완도군 연일 '해조류박람회' 홍보 열올려 '눈살'
| 2014. 04.23(수) 1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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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은 지난 4월 11일부터 오는 5월 11일까지 31일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박람회인데다 또 진도 해상 세월호 침몰 사고 이전에 이미 박람회 개막이 진행돼, 성공적인 개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주최측인 완도군이나 지역민들 모두 바라는 바일 것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해 지금은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고, 언론을 비롯한 거의 모든 기관, 사회 단체들까지 사고 수습에 대한 염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독 완도군은 연일 박람회 홍보자료를 언론사에 내보내며 열을 올리고 있어 이를 접한 기자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구나 23일 보도자료에는 '꽃박람회 방불케 하는 완도해조류박람회 박람회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박람회장 인근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꽃들과 관람객들 사진을 함께 첨부했고, 또 다른 보도자료는 '완도 달도마을 맨손 고기잡이 체험장 개장'이라는 자료와 함께 '작년 완도 달도마을 맨손 고기잡이 체험행사'라는 제하의 관광객들이 물속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첨부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왕 개최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보지만, 지금은 엄중한 시기인지라 주최측의 홍보 방법도 다른 방법을 고려해보고 가능한한 조용한 가운데 행사가 치러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한편, 전남도내 각 지자체들의 축제 행사 계획 가운데, 장성군(군수 김양수)이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16회 '장성홍길동축제'를 전격 취소 결정했고, 화순군(군수 홍이식)도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화순 힐링푸드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함평군(군수 안병호)도 오는 5월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16회 '함평나비대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담양군(군수 최형식)의 대표축제인 '대나무축제'는 6월로 연기했으며, 장흥군(군수 이명흠)도 '정남진 장흥키조개축제'를 10월로 연기했다.
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한 각 지자체들은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범국민적 애도분위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올해 축제를 취소(연기)하게 된 것"이라며 진도 사고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