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고발] 광양시 대형임시주차장 폐쇄로 갈 곳 없는 대형차량 불법주차

유료주차장 텅 비었고, 주변 도로는 대형차 불법주차로 '몸살'
120여억 원 부지를 유료주차장으로 활용하려 매입 했나?

2016. 12.07(수) 23:00

[텅비어 있는 120억짜리 유료주차장]

[유료주차장 이면도로에 불법주차 되어 있는 대형차량]

[한국타임즈 광양=권차열 기자] 광양시 중마동 홈플러스 맞은편에 위치한 광양시 소유 중마공유수면매립지 41,545㎡가 최근 매각돼, 기존 광양시가 운영하던 대형임시주차장이 폐쇄되고 새로운 토지주가 주변에 팬스를 설치하면서 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해 인근 도로가 대형차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토지는 광양시가 2012년 광양월드아트서커스장을 운영했고, 이후 광양항의 대형차를 위한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 광양항을 이용하는 화물차에게 무료로 주차공간을 제공해 왔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9월 "위 부지는 유료주차장으로 운영 예정입니다. 9월26일부터 공사를 위해 25일 자정까지 차량을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이후에는 시간당 주차요금을 부과하고 강제이동 및 공사지연에 따른 책임이 부과됩니다. 토지주 백"이라는 현수막이 게시돼 이곳을 이용한 수많은 대형화물차는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이후 토지주는 부지에 팬스를 설치하고 유로주차장 50여면을 운영하고 있다. 결국 기존 이곳을 이용한 대형화물차들은 유료주차장 주변 도로변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고, 이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곳을 이용하던 대부분의 대형차 운전자들은 "갑자기 백억이 넘는 광양시의 토지가 개인에게 팔렸다하여 곧바로 토지주가 팬스를 설치하고 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느냐? 유료주차장을 운영하려고 거금을 투자 했을리 없다."며 공공성이 담보되지 아니한 광양시의 토지 매매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기자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한편, 이 토지는 광양시가 2015년 3월20일 매각공고를 통해 4월10일 (주)한국원자재유통공사에 약 126여억원에 매각 됐다. 이후 중도금과 잔금을 치루고 올 8월31일 소유권이전이 완료 됐다. 또한 이 지역은 준공업지역(자유무역지역)으로 원자재거래단지 조성을 염두하고 매매했다. 하지만 취재과정 중 거액의 토지매각 공고 및 계약과정이 매우 부적절하고 유료주차장 사용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 chadol999@hanmail.net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