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멀칭비닐 공급사업 관련 신안군의회 모 의원 농협과 갈등
A 의원 특정 사업자 말만 듣고 관계 공무원들 질타 '빈축'
| 2017. 06.16(금) 09: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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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은 관내 농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약 및 멀칭비닐 공급 사업을 추진 중이며, 농약은 군 내 23개 농약사에 7억 원을, 멀칭비닐은 군 내 7개 농협에 8억 원을, 군비 합계 15억 원을 들여 50%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군의원들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특정인들에게 군이 지원하는 농약 및 멀칭비닐 공급 사업을 밀어주기 위해 군청 해당 공무원들에게 직분을 이용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알려지면서 말썽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이 지난 3월 농협을 통해 농가들에게 추진 중인 '2017년 원예작물 멀칭비닐 지원사업'을 놓고 신안농협과 지역 군의원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신안농협에 따르면, 신안농협은 관내조합 자은면을 비롯 안좌, 팔금, 암태 등 4개 면단위 농가들이 재배하는 고추, 참깨, 마늘, 양파 재배에 사용되는 멀칭비닐 1만693롤을 군비 50% 지원, 자담 50%로 배당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안농협은 지난 3월 28일부터 오는 6월말까지 관내 4개 면단위 고추, 참깨 재배 농가들에게 멀칭비닐 40% 공급을 완료한 상태에서, 농업용 비닐 판매업을 운영하고 있는 특정인이 지역 군의원의 힘을 빌려 공급에 참여하려고 해 농협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안군의회 A 모 의원은, 군과 계약을 통해 멀칭비닐을 공급하고 있는 신안농협(평균단가 54,000원) 보다 공급단가가 1만원 정도 낮은 멀칭비닐(0.020mm두께) 1롤당 44,000원에 납품할 수 있다고 주장해 농협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하지만 비닐 판매업자 특정인이 공급한 멀칭비닐은 당초 규격보다 미달한 멀칭비닐을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4만9,000원~5만원에 농가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나, 자신과 친분이 있는 A 모 군의원의 직분을 이용해 멀칭비닐을 공급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모양새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A 모 군의원은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놓고 신안군 친환경농산과장을 비롯, 관계 공무원들을 군의회 내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사업 내용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고자세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또한 일고 있어 공무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신안군의회 A 모 의원은 "농협이 불편하게 한다. 특정인이 제시한 단가와 농협단가가 차이가 나서 농협을 지적한 것이 아니고, 행정을 지적한 것이다"며 "멀칭비닐 제시단가가 일정하게 차이가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정승임 기자 happywoman1185@hanmail.net 한국타임즈 정승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