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영산강 하구언 통선문 설치 취소 주장

목포환경운동연합, 23일 성명내고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사죄 촉구
2011. 03.23(수) 16:14

[김수경 기자] 지난 22일 세계 물의 날에 맞춰 전라남도에서 영암호 20M 통선문 설치공사가 곧 착수 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낸데 대해 목포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이 통선문 설치 취소와 박준영 전남지사의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도에서는 영암호 배수갑문 확장과 함께 통선문이 2012년까지 완공되면 1천톤급 여객선과 5백톤급 관광 유람선, 황포돛배, 요트 등이 자유롭게 죽산보를 거처 승촌보까지 운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환경련에서는 "그동안 정부, 전라남도는 통선문이 없고 선박터미널이 없다는 점을 들어 운하사업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며, "그러나 전라남도의 보도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정부와 전라남도 스스로가 4대강사업의 실체가 운하사업임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환경련은 "거대한 댐건설과 준설은 영산강을 모태로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며, 생태계에 엄청난 교란을 야기 할 것"이라며, "지난 2010년 11월 21일 민주당에서 박준영도지사는 4대강사업 반대와 운하사업은 안된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지사는 또 다시 말 바꾸기로 거짓된 모습을 국민과 전라남도, 목포시민에게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련은 "쇄신이 필요한 민주당에서도 이번 기회에 이렇게 거짓으로 일관하는 박준영도지사를 민주당에서 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환경련은 "이들이 말하는 영산강뱃길복원화 사업이 얼마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지 의심스럽고, 경제적 타당성분석 또한 재검토하길 촉구한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4대강사업, 영산강운하사업은 전 국민을 우롱하는 사업으로 강행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환경련은 "정부와 박준영도지사는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영산강운하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