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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단상] 문화계의 성추문과 한국미술협회의 부끄러운 선거전쟁

…강행원 한국타임즈 논설위원
2016. 10.25(화) 22:15확대축소
[강행원 화가/동양미학, 한국타임즈 논설위원]
[강행원 화가/동양미학, 본지 논설위원] 오늘 우리가 사는 한국사회는 살만한 곳인가의 의문을 갖게 한다. 어느 곳이 가장 썩어 있는가를 보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를 통해 어디가 먼저라고 지적할 곳이 따로 없다. 모두가 전반적으로 부패하여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마지막 보루가 김영란 법이다. 앞으로 이법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나라경제가 10년 전만 해도 세계 순위 11위권을 자랑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26위로 뚝 떨어져 앞으로 얼마나 더 추락할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이렇게 거덜난 상황의 급선무는 경제 살리기를 우선해야 한다. 하지만 박정권은, 좌순실 우병우, 백남기, 북풍 등에 의한 사면초가에 걸려 개헌이라는 국면 전환용 카드를 빼 들었다.

불과 2주 전에 개헌 불가라고 했던 말을 뒤집은 것이다. 여야 이권에 걸린 정치인들의 향배를 지켜볼 일이다. 당장 빵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개헌카드가 해결사일 수는 없다. 서민들의 삶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가계부체가 세계 1위라고 한다. 그래서 흙수저니, 헬 코리아니 하는 소리가 떠도는 이유이다.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을 비하한다고 통치자는 그들을 블랙리스트에 잡아 넣었다. 필자의 이름은 리스트에 보이지 않지만 이름이 거명된 그들은 이 시대의 영광의 얼굴들이다.

시대가 이 지경에 놓여 있는데도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이 있다. 현재 문화계를 강타하고 있는 유명인사 성폭력 공론화가 문단에 이어 화단으로 번져가고 있다. 바로 그들이 문학계의 명사인 시인 박진성, 소설가 박범신과 미술계의 일민미술관 큐레이터 함영준이다. 박진성과 박범신은 인격으로 포장한 육신의 품에 안으려던 제스처의 성추행이다. 하지만 흑심이 잠재된 갑질행위에 속한다. 함영준은 여성 후배작가들을 상대로 미술관발표를 미끼로 하는 성희롱의 더러운 갑질이다. 자동차 안에서 또는 누구의 집에서 신체를 접촉하는 추행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진심으로 잘못했다는 사과와 함께 진행된 프로그램을 마치는 대로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근신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 이대로 용서가 될 수 있을까 안타깝다.

문화계에 던져진 충격 그것은, 한 나라를 지탱하는 정신이 바로 문화이기 때문이다. 문화인의 정신이 바르지 못하면 병든 나라가 회복이 되어도 장애를 극복할 수 없는 결과와 같다. 와중에 문화계의 한축인 한국화단이 중병을 않고 있다. 그것은 지구상에서도 없는 거대한 공룡이 된 한국미술협회의 건강기록이 거의 시체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런데 다 죽어가는 시체인 거대한 공룡을 놓고 서로 병을 고치겠다고 호언하는 한국미협 제24대 이사장 출마자 4인이 각축하고 있다. 그들이 또 무슨 꿍꿍이를 꿈꾸고 있는지 어쭙잖다.

일례로, 한국경제가 처하고 있는 상황을 경제 전문가들과 위정자들이 대우조선의 결과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 관료나 은행관료, 대우 운영자들은 대우조선의 죽은 시체를 놓고 서로 뜯어먹느라고 혈안이 되어 국민 세금을 축낸 결과를 뉴스를 통해 지켜보았다. 우리는 함께 망국으로 가는 길을 본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미협이 10여년 전 18대의 회원수가 1만3천에 불과했다. 22대에 이르면서 3만7천으로 증가 됐다. 협회가 창립 된지 반세기에 걸친 인구가 고작 1만 여명에 불과했었다. 그런데 10여년사이에 4배 가까이 늘어 지구상에서 없는 3만7천이 넘는 공룡이 된 것이다. 어떻게 해서 10년 사이에 미술인구가 이렇게 많이 늘어난 것인가는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미술인들이 공룡을 상대로 한 부정부패는 대우조선에 비하면 그 편차는 지극히 낮은 것이며, 국민의 세금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하지만 부정부패의 입장은 많고 적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부패한 정신이 문제가 된다는 점이다. 미협의 부정은 자신들의 등용문인 공모전을 가지고 농락한 것이다. 일제하의 선전에서부터 국전으로, 민전으로 거쳐 오는 과정에서 시작된 일이다. 하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조직적이지는 않았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이 있듯이, 그것이 전통적인 습병이 되어 민전으로 이양되면서부터는 집행부의 권력이 되어 부정이 크게 확대 됐다.

이 부정은 미협 이사장 선거 당선자의 전리품으로 굳어진 결과물이다. 이들은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국민들을 깜작 놀라게 했다. 금전 거래는 두 말 할 것도 없으며, 심지어는 땅문서까지도 입ㆍ특선의 거래로 추악해 졌었다. 해서 미술대전이 부정의 도마위에 올라 이미 칼질이 되어, 상을 받은 사람이 오히려 부끄러운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해서 대우의 시체보다도 더 더러운 공모전으로 타락한 죽은 고기를 뜯어먹는 하이에나 같은 자들이다. 이들 공룡과도 같은 거대 조직의 시체를 서로 살려 보겠다던 19대에서 23대에 이른 이사장들이 하나같이 엄청난 부정의 연루자들이다. 현 집행부에서는 공모전 수상 작품까지 몰래 빼돌린 의혹을 사고 있다.

문제는 지난 선거 공탁금이 7천만 원이었던 것을 작금의 24대는 1억여 원이 될 것이라는 풍문이다. 국회의원 선거 공탁금도 1천5백 만 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국정선거는 찬성표 15% 이상을 획득하면 공탁금을 돌려받는다. 그러나 이들은 승자가 협회운영기금으로 독식하는 도박을 해왔다. 1년 전부터 사무실을 내고 전국미술인을 상대로 향응을 베풀며 선거 운동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전국조직의 선거비용과 사무실임대 또는 고용인 공탁금 등을 합하면 10억여 원이 훨씬 상회하는 거금을 투자한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한국경제가 망가지기 시작한 10여년에 이르면서부터 미술계는 지금껏 불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선거판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지경에서 당선자의 할 일이란 패기처분 해야 할 공모전으로 장사를 또 해야 할테니 지능화된 흑막을 상상해 보면 알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이 성추문을 일으키고, 부정부패로 얼룩져 의식이 타락하는 망국병은 가장 회복하기가 어려운 병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병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협회를 해산하는 것이지만, 이는 국가 권력이 아니고는 해산 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 지금껏 대한민국선거법도 능멸하듯 잘도 피해 왔지만, 결국 부정은 생물이기에 그물에 걸려들기 마련이다. 이번에 걸려들어 문화계를 뒤흔드는 걸레가 되지 말기를 바란다. 걸레는 청소라도 하는 도구로 쓸 수 있지만, 인간정신이 타락해버린 걸레는 어디에도 쓸모가 없다.

[강행원의 지난 글 보기] http://blog.daum.net/yiwoosong/13483703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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