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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홍삼제품 판매 '천호식품' 사과…불매운동 확산 조짐

누리꾼 "피해자 코스프레" 비난
2017. 01.04(수) 09:46확대축소
[천호식품 측에서 게재한 사과문 중 일부(천호식품 홈페이지)]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건강보조식품 회사 천호식품이 물엿과 캐러멜색소가 섞인 '가짜 홍삼 제품'을 팔다 적발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소비자들의 분노가 그치지 않고 있다.

사과문 내용에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납품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뜻으로 적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천호식품은 그동안 "홍삼 농축액과 정제수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고 광고해 왔다. 하지만 천호식품이 사용한 홍삼 농축액은 '중국산 인삼농축액에 물엿과 캐러멜색소를 혼합해 만든 가짜 홍삼 제품'으로 밝혀졌다.

'국내산 홍삼 100%'로 표시한 내용이 원산지 및 원재료를 거짓 표시한 꼴이 됐다.

천호식품은 이와 관련, 지난 3일 게재한 사과문에서 "12월 30일자 '고려인삼연구'의 홍삼농축액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하여 속이고, 일부 첨가물을 넣는 등의 부도덕한 행위가 밝혀졌다"고 적었다.

천호식품은 이어 "지속적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해왔고, 원료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GMP, HACCP 등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해왔다"며 "홍삼농축액이 입고될 때 마다 홍삼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을 철저하게 검사하여 기준치에 적합한 원료만 제품에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천호식품은 또 "하지만 원료 공급 업체에서 당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미세량 혼입하는 경우에는 육안검사와 성분검사로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이와 같은 내용이 이번 검찰조사에서 적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천호식품 측이 주장하는 대로 '원료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 GMP, HACCP 등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해 왔는지', '홍삼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을 철저하게 검사하여 기준치에 적합한 원료만 제품에 사용했는지', '그렇게 철저했으면서 왜 검찰조사 이전에 스스로 밝혀내지 못했는지' 등등 모두 진정성이 없어 보이는 입장이라는 지적이다.

천호식품은 또 '원료 공급 업체에서 당 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미세량 혼입'한 것으로 표현하며, 이 또한 천호식품 제품 성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미세량 혼입'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사과문 내용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욱 분노하는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천호식품 피해자 코스프레 지리네. ㅋㅋㅋ 원액 싸게 쳐 받아서 가공 좀 해서 비싸게 팔아 먹으면서 원액을 제공한 업체가 전적으로 잘못이다? 니들이 검수를 했어야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부도 날 때까지 불매 운동을 지속해야 합니다. 천호식품, 농심, 옥시, 삼성전자, 자라, 자꾸 잊으면 진짜 개 돼지가 맞는 겁니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잘못한 일에는 반드시 응징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국민을, 소비자를 무시하지 못합니다."라고 분노하며, 천호식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반응도 보인다.

한편, 문제의 '가짜 홍삼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천호식품은 '6년근 홍삼진액'(유통기한 2017년 8월 25일∼2017년 11월 7일), '스코어업'(유통기한 2017년 8월 30일∼2017년 10월 16일), '쥬아베홍삼'(유통기한 2017년 3월 27일∼2017년 8월 21일), '6년근 홍삼만을'(유통기한 2017년 1월 17일~2017년 10월 16일) 등 모두 4개 품목을 적고 있다.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hktimes5@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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