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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석된 전남지사 자리, 내년 지방선거서 어떤 인물이 되면 좋을까?
2017. 05.13(토) 08:40확대축소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총리로 내정되어 12일 오전 11시 퇴임했다. 이 총리 내정자는 국회청문절차와 인준동의를 거치면 책임총리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공석이 된 전남도지사 자리를 두고 지역 정치권의 시선은 벌써부터 내년 제7회 지방선거를 향하고 있다. 이 즈음에서 지방선거와 광역단체장의 역할과 자리가 지역정치권과 지방행정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19대 대통령선거에 경남지사 출신인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본선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당 당내경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향후 정치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도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총리에 내정된 바 있으며, 이번 이낙연 전남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총리로 내정됨에 따라 광역단체장들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정치가 지방자치 20여년을 지내오면서 광역단체장 출신들이 언제든 중앙정치권에서 큰 역할들을 할 수 있는 정치적 토대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지방선거는 지난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치러졌다. 이후 지방선거는 중앙정치 인력을 공급하는 중요한 인재 양성소이기도 했다. 또한 각 지방은 자기 출신지의 정치인물을 키우기도 했으며,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그동안 전남의 경우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든다. 전남은 그동안 지역인재를 양성해 중앙의 인물로 키우지도 못했고, 전남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지도 못했다.

도지사 자리를 경력이 있는 정치인 출신들이 정당의 공천을 힘입어 자신의 정치인생에 있어 퇴역 전 보상으로 받는 개인영달의 자리정도로 여겨왔던 것이라고 밖에 평가할 수밖에 없다.

전남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민주당 중앙당에서만 신임을 얻으면 지역정치에 힘입어 그저 당선되는 선거를 지금까지 치러왔으나, 당선 후 어떤 비전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그런 와중에 이낙연 전 지사가 총리로 발탁된 것이다. 이는 전남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전남발전을 위해 깊이 고민했으며, 전라도 공무원들의 타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전 지사가 책임총리가 된 것은 차기 전남지사의 개인적인 역량과 정치적인 상황, 전남도민들의 의식변화와 맞물려 전남발전에는 하늘이 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지방자치 분권이 온전하게 시행되지 않고 있는 불완전한 지방자치 체제하에, 내년 지방선거에 전남지사 후보로 어떤 사람이어야만 우리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까를 고민해야 한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광역단체장은 중앙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사회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 훌륭한 업적을 이룬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정도의 풍부한 경험과 중앙인맥을 쌓은 이가 자신이 가진 모든 재원을 쥐어 짜내 마지막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일하면서 봉사하는 경우이다.

즉, 도지사 자리가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넓히는 권력이 아닌, 마지막 봉사의 자리로 지역민들을 위해 허심하게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것이다.

아니면 40, 50대 나이로 정치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전남을 역동적으로 움직여 발전의 기틀을 확고하게 만들어, 이를 정치적인 발판으로 삼아 중앙인물로 커나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후자의 경우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좋은 사례다. 물론 당시 안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갖는 상징성이 어느 정도 선거에 영향을 끼치긴 했으나, 결국 지사직에 오른 건 자신의 정치력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만약 안 지사처럼 전남도 젊은 정치신인 또는 정치신인은 아닐지라도 일정한 정치력을 갖춘 비교적 젊은 50대 정치인이 나온다면, 도민들이 전남을 대변하고 더 큰 중앙정치에 도전할 인재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고려할만하다.

이 경우엔 지역에서 일정정도 정치적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적인 행정경험의 소유자 중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차원이다.

전남지사 자리가 또 다시, 자신들의 중앙정치 경력을 내세워 정계은퇴 전 개인영달의 자리정도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채워진다면 전남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점들을 감안해 전남의 미래를 내다보고, 풍부한 정치경륜과 넓은 인맥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마지막 봉사의 자세로 고향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도민들이 나서서 지역의 미래를 맡길만한 인재로 인물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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