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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이 시정질문-주윤식 부의장 사회보다 말싸움 '가관'

지방의회 품격 떨어뜨린 순천시의회 지도부
2017. 05.19(금) 09:55확대축소
[사회 보는 주윤식 부의장과 시정질의 하는 임종기 의장. 사진출처:순천시의회]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이 의장석을 내려와 집행부를 상대로 시정질문을 펼친 것을 놓고 순천 시민들의 대체적인 평가가 "잘했다"는 평가보다 "의회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일색이다.

지난 5월 16일 열린 제213회 순천시의회 3차 본회의에서 임 의장은 의장석에서 내려와 직접 조충훈 순천시장을 상대로 총 5건의 시정질문을 펼쳤다.

의회 수장의 시정질문은 순천시의회 사상 유례가 없는 처음인데다 시정질문은 보충 질의 시간까지 약 3시간 정도 진행됐다. 임 의장은 이날 순천정신의 상징인 팔마비의 성격에 대해 서로 엇갈리게 기록되고 있는 문헌상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하지만 임 의장의 지적에 대해 다수의 의원들과 시민들은 "그런 내용은 세미나 등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의장이 직접 시정질문을 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는다.

문제는 이날 임 의장의 시정질문 도중 주윤식 부의장과의 말싸움이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전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생중계 된 것.

사태의 발단은 사회권을 넘겨받은 주윤식 부의장이 의장의 시정질문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제지하면서 발생했다. 부의장이 의장석에서 의장의 시정질문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제지한 것.

이에 발끈한 임 의장이 질의를 중단하고 사회를 보는 부의장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호통을 쳤다. 이에 질세라 주윤식 부의장도 사회권을 최대한 활용 의장의 발언을 계속 제지하면서 일장 훈계를 한 것이다.

순식간에 의회 본회의장은 의장과 부의장 간에 싸움으로 인해 고성이 오가면서 급기야 잠시 정회를 할 정도였다. 이 같은 의장과 부의장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순천시의회 품격이 땅바닥에 떨어졌는데, 그 원인을 의장과 부의장이 제공하는 모습에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이다.

시민 A(56세,남,연향동)씨는 "국회의장이 총리 또는 장관 등을 상대로 대정부 질문을 한 사례를 본 일이 없다. 지방의회도 똑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데 의장이 자신의 본분을 잠시 망각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시민 B(49세,여,중앙동)씨는 "의장이 뭔가 티어보이고 싶어 안달이 난 것 같다"고 비꼬며 "그렇다고 부의장이 의장을 향해 질문을 중단케 하고 고함을 지르는 건 또 뭐냐"면서 "의회가 그 둘만의 것이냐. 내가 뽑은 의원에게 이게 뭐냐고 전화를 했더니 '창피하고 죄송하다'고 그러더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민들은 "임 의장이 의장으로서 애시 당초 시정질문을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 속에 "의회 지도부가 이런 일 정도는 사전에 충분히 상의해 다른 평의원에게 질문을 대신하게 해도 될 일을 굳이 의장이 하도록 내버려둔 것은 지도력이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으론 "의장의 시정질문 자체가 나설 때와 나서지 않을 때를 구분할 줄 모른데다, 스스로 통제할 줄 모르는 자기 절제력이 없어서 비롯된 것 같아 벌어진 일인 것 같지만, 그렇다고 사회권을 넘겨받은 부의장이 의장의 질문을 막는 것은 또 무슨 행패냐"면서 "의장과 부의장 둘 다 시민들과 공무원들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의 반응이 이처럼 비판일색이다 보니 동료의원들도 "시민들보기 낯 부끄럽고 민망하기 짝이 없다"면서 "제7대 전반기까지만 해도 의회가 이러지 않았는데 임 의장 체제인 후반기 들어 임시회만 열었다하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 자괴감이 들 정도이다"고 자세를 낮췄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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