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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단상] 바른쪽만 보는 국민의당이 국정의 진정한 저울추가 되주길 바라며
2017. 05.20(토) 12:00확대축소
[이우송 신부/살림문화재단 이사장/다석채플(성공회사제)/본지 고문]
[이우송 신부/살림문화재단 이사장/다석채플(성공회 사제)/한국타임즈 고문] 지난 16일 국민의당 새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김동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주요당직자회의는 '문재인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는 머릿기사가 올라왔다. 눈을 의심하며 기사를 읽고 또 읽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첫 공식 행사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기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행사에서 눈물을 훔치는 대통령을 보며 비로소 광주정신을 드러내게 되어 감사드린다는 찬사가 쏟아지는 풍경 속에 그간 목말랐던 시민들이 보상도 받고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보았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전 정부에서 보지 못했던 너무도 상식적인 일들이 펼쳐지고, 국민들도 함께 울 수 있는 대통령을 만난 감동에 가슴 벅차하고 있다.

김동철 대표대행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국민의 눈물과 여망을 부여안고 달리는 철마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가. 당선 직후 짧게는 30일 길게는 100여일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국민의 여망인 적폐청산과 개혁의지를 보여 줘야 하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보여주기식 인기영합적인 행보'라고 규정함은 10년을 갈망해온 국민의 여망을 가로막고 중도를 빗나간 수구세력으로 내몰리는 우를 범하게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야당행세를 하고자 문재인정부의 성토를 하더라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 안팎으로 역풍을 부르는 해당행위일 뿐이다.

제1야당의 자리마져 내어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패배한 당으로써 여당에 대한 공격을 통해 조직의 전열을 가다듬으려 한다면, 여전히 국민의 뜻을 읽지 못하는 것이다. 분명한 정체성 없이 제1야당이 되고 싶어서 무조건 세만 불린다면 이전의 구태의연한 정치 세력으로 전락되어 국민들의 질타를 받게 될 것이다.

패인의 이유를 냉정하게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현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작지만 강력한 케스팅보트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여당의 개혁 파트너가 되고, 적폐세력의 결집과 부활을 막는 방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차별화된 교섭단체로서 그 경쟁자인 새 정부와 민주당 100일의 골든타임을 지켜보며 빈틈을 노려야 할 시간이 아닐까.

더불어민주당의 축제도 누릴 만큼은 누려야 하겠으나 언제까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민주당도 환희에 찬 축제의 취기가 오래가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말은 안 하고 싶지만, 수구보수정당과 이념의 궤를 같이하는 거대의 종교단체들이 결집하는 현상을 살펴보자. 나 또한 종교인으로서 많이 부끄럽다. 단기간 내의 선거가 아니었으면 결집의 속도로 볼 때, 백중우열을 가리는 선거도 예상할 수 있었다. 하늘이 준 기회가 사라지지 않아서 가슴을 쓸어내려 본다.

적폐청산과 개혁을 원하는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도, 정의당도 모두 절실히 필요로 한다.

대기업 창업자가 이룬 기업이 왕자의 난을 통해 분열해 가는 것처럼, 분열된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또한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의 당'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설사 사안별 협치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국회선진화법이 엄존하는 한, 지금의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도, 정의당도, 모두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그 뿐만 아니다. 국민의당에는 박지원, 손학규, 정동영 외에도 당을 견인해 온 한국정치사의 소중한 자산들이 포진해 있다. 한판의 대선은 끝났으니 그간의 앙금을 털어내고 남아있는 과제는 함께 맞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도 모자라면 갈급하고 목마른 시민들이 다시금 촛불을 밝혀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

더불어민주당 또한 승자의 겸손이 필요하다. 많은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과 동행하지 못할 경우 개혁과 청산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념의 접근성이 엿보이는 일부의 국민의당 세력이 바른정당과 교집합관계를 설정한다면, 대통령을 견제만 해오던 이전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국민이 소외된 정치적 싸움만 하다가 하늘이 주신 귀중한 기회를 잃게 될까봐 염려된다.

성큼 다가올 지방선거는 또 다른 레이스다. 국민들은 현 정부를 놓고 또 다시 저울의 추를 맞출 것이다. 국민의당이 개혁과 청산이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져버린다면, 그 결과는 대통령 선거 때 보다 더 처참 할 수도 있다. 국민의당이 중심을 잡는 축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국민들은 그러한 당을 귀하게 쓸 것이다. 집권당의 오만한 독주를 막으며, 개혁과 청산에 앞장 설 수 있다면, 국민의당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하모니를 이룰 수 있을 때, 국민들은 피부에 와닿는 완성도 높은 민주주의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사안별 연대와 경쟁으로 정국을 이끌어야 할 국민의당이,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야당이 되어 넓게 더 깊게 국민속으로 확장성을 넓히는 '국민의당'이 되기를 기대한다.

바른쪽만 보지 말고 국민의 여망을 향해 왼편에 관심을 기울이며, 국정의 진정한 저울추가 되어줄 것을 간곡히 권한다.

2017. 05. 20

[원본바로가기] http://blog.daum.net/yiwoosong/13483742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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