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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엉뚱한 청렴서한문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냐?" 역풍

배경설명 없이 유관기관·시민단체·의회 등에 발송
2017. 06.02(금) 11:10확대축소
[교육행정 질의에 답변하는 장만채 교육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뜬금없는 청렴서한문을 교육청 내외부에 발송해 논란을 키우며 '역풍'의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1일 A4용지 한 장짜리 분량의 장 교육감 명의 청렴서한문을 교육청 각 부서와 산하기관, 학부모, 시민단체, 전남도의회, 언론 등에 발송했다.

청렴서한문은 '존경하는 전남 교육가족, 그리고 도민 여러분!'으로 시작해 "전남도교육청이 청렴한 공직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청렴서한문에 대한 아무런 배경설명이 없어 받은 관계자들은 영문을 모르고 "이게 왜 왔는지 알 수 없다"며 불쾌해 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기관은 내부사정을 이해할 수 있으나 외부인들은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청렴서한문을 받아 '뜬금없다'는 표정인 것. 그러다보니 "전남도교육청의 행정소통이 과거 권위주의적 시절에 국민을 계몽하려는 듯한 일방적인 모습이어서 황당하다"는 비판이다.

전남도의회 한 의원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2월 대선 전 교장 등 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초청해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청렴서한문도 전후 설명 없이 다량 배포한 것도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청렴서한문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연중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에도 발송했다"며 "배경설명 없이 발송한 것은 서한문만으로도 취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 조사결과, 종합점수 7.52점(3등급)을 받아 전국 17개 교육청 중 하위권이라 할 수 있는 10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23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1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정영덕 의원이 "전남도교육청 홈페이지 '꿈을 키우는 교육' '행복한 전남교육' 슬로건처럼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느냐"는 질의에, 장 교육감은 "대부분 그렇다"며 일선 교육현장과는 동떨어진 답변을 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에 정영덕 의원이 학교폭력사태 근절에 대한 대책을 묻자 장 교육감은 "폭력은 인류역사와 함께해서 근원적으로 해결 할 수 없다"고 답변을 하며, 사태해결에 대한 대책과 의지를 표현하기 보다는 '책임을 교육청에 전가하지 말라'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는 답변을 해 의원들을 황당하게 하기도 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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