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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목발 짚고 발언하는 동료의원 '질질' 끌어내는 시의장 '추태'

임종기 의장, 목발 짚고 발언 중인 의원 직접 끌어내
시민들, "지 맘대로 하는 의장, 제지 못하는 의회도 문제"
일부 의원들, "시민들 볼 낯 없고 그저 부끄러울 뿐"

2017. 06.02(금) 23:10확대축소
[2일 순천시의회 제2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시건설위원장인 김인곤 의원이 5분 발언 도중 김 의원의 발언을 제지하려는 임종기 의장에 의해 끌려나가고 있다.]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 중인 동료의원을 제지하기 위해 직접 끌어내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다.

이 같은 황당 사건은 2일 오후 2시 30분 경 순천시의회 제214회 제1차 본회의장에서 5분발언을 하던 김인곤 의원(도시건설위원장)의 발언을 의장이 제지하기 위해 의장석을 이탈 김 의원을 임종기 의장이 직접 끌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목발도 짚지 못한 채 입구까지 10m 정도를 끌려 나갔다.

문제는 하필 김 의원이 사고로 발을 다쳐 목발인 상태에서 끌려 나가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과 동료의원은 물론 공무원들까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의장의 행동에 대해 혀를 '끌끌'찼다.

김 의원은 이날 의장이 자신을 끌어낸 배경이 "임종기 의장은 박 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동료 의원 5명에게 받아놓은 상태였다"면서 "박 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하면 임 의장의 박 위원장 폭행 사건, 지난해 일부 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카드깡 사건 등도 함께 묶어 윤리특위를 열자고 제안하려 하자, 이처럼 5분 발언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방자치법에 주어진 5분 발언을 못하게 하는 행위는 박근혜 보다도 더 심한 독재다"면서 "더구나 전치 32주의 진단을 받아 재수술을 한지 불과 사흘 전인데 다친 발이 꼬이도록 끌어낼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김 의원은 "제대로 걷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회 운영의 부당성을 5분 발언을 통해 알리고자 참석했는데, 5분 발언 기회를 박탈당한 것은 물론, 의장에게 끌려나가는 수모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의장의 독선과 무례한 행동은 의회민주주의를 송두리째 깨뜨리는 행위이고 폭거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시정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종기 의장이 보여준 직접 동료의원 끌어내기는 순천시의회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발생한 사태로 "황당하기 그지없다"는 지적과 "도대체 순천시의회가 어디로 가려고 제7대 후반기 들어 임시회만 열었다하면 매번 난장판이 되는지 한심하다"는 비판이다.

이처럼 순천시의회가 제7대 후반기 들어 본회의를 개최할 때마다 매번 고성과 말싸움 등이 일어나며, 그 중심에 임종기 의장이 논란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어, 순천시의회의 앞날을 걱정하는 각계각층에서 깊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나 이날 임 의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의장이 저래도 되나 싶은 상식 밖의 행태로, 더욱이 끌려 나간 의원이 발을 다쳐 목발인 상태인데도 의장이 인상까지 쓰면서 질질 끌어내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는 지적과 비판이다.

임 의장의 이날 행동에 주윤식 부의장은 "의회 의장단의 한 사람으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부끄럽다"면서 "각자가 개선 해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동료의원은 "의장이라고 저렇게 완장 값을 하면서 '의장권한'만 내세우며 독선적으로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비판의 날을 세우며 "늘 이렇다보니 시민들로부터 칭찬은커녕 항상 부끄러운 비판과 비난의 지적만 받고 있는 현실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종기 순천시의회 의장의 행동은 현장을 취재했거나 인터넷 생중계를 시청하던 기자들도 한 목소리로 임 의장의 행동을 질타할 정도로 비판일색이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2일 제214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조례안 7건, 규약안 1건,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 4건 등 총 1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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