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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구심점 없이 정쟁…흔들리는 순천시의회

회기 때마다 고성·파행 전락…현안은 정쟁만
민주당 지역위원회 컨트롤타워 역할 한계 노출
2017. 06.07(수) 12:55확대축소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가 맥없이 흔들리고 있다. 7회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제7대 순천시의회 후반기 들어서는 방황만 되풀이하고 있다.

흔들리는 의회를 다잡을 구심점조차도 없다. 제7대 순천시의회 후반기는 집행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현안마다 시 집행부와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순천만랜드 투자유치사업 좌초, 문화재단 설립 무산에 이어 순천시청사 신축건립 시민위원회 조례도 다시 재조정이 필요한 상태다. 그런데 시의회는 임시회만 열었다하면 의원들 간 정쟁이 난무하고 있다.

전체 23명의 의원 중 3분지 2가 넘는 의원들이 민주당 소속임에도 이들을 통제하거나 거중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만한 인사조차도 딱히 없다. 이처럼 순천시의회가 방황 아닌 방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들을 컨트롤할 구심점은 미약하기만 하다.

특히 의석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의 역할이 사실상 전무하다. 현직 시장이 지역위원회를 맡고 있다는 것 때문에 지역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기에 한계가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이 민주당지역위원장직무대행을 맡고 있음에도 의원들은 지역위원장 말을 거의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 중앙당에서 임명한 지역위원장직무대행이라는 이유로 통제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당이라도 나서야 하건만 도당의 역할도 없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사실상 중재 기능을 잃었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지역정치권을 살피는 데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을 타개할만한 지역 내 나름 정치적으로 비중 있고 무게감 있는 중진 또는 원로정치인도 없다. 한마디로 지역에 정치적 어른이 없다. 작금의 상황을 보고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개선하기 위해 나서는 이가 없다.

뿐만 아니라 순천시의회도 서로 의원들 간 잦은 이견과 다툼으로 인해 딱히 계파랄 것도 없이 각자 호불호로 사분오열 나뉜 상태로 서로 '네 탓'하기에만 열을 올린다. '이 모든 것은 부덕한 나의 책임이요, 내 탓입니다'하는 의원 한사람이 없다.

비판이 듣기 싫어서 발언하는 의원을 고성을 지르며 방해하는 의원이나, 그런 상대 의원에게 반말로 막말하는 의원이나, 발언대에서 끌어내는 의장이나, 말리지 않고 보고만 있는 의원들이나 오십보백보다. 그러면서도 각종 현안을 놓고는 정쟁으로 치닫기 일쑤다.

이제는 순천시의회를 이끌었던 역대 전 시의장 출신들이라도 나서서 작금의 순천시의회를 바로잡기 위한 고견들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분들의 좋은 의견을 현 순천시의회가 받아들인다는 보장은 없지만 마냥 손 놓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다행히 고견들이 모여서 순천시의회가 남은 1년 동안이라도 시 집행부와 협치 속에 시의 발전을 위한 좋은 동반자가 되면 더 없이 좋은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런 기회조차도 마련하지 못하고 이처럼 순천시의원들이 계속 민심과는 동 떨어진 행태를 일삼다가는, 시민들에 의해 1년 후 치러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심판받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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