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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이쿱생협 구례 자연드림파크 '보조금 먹는 하마'인가?

구례 군민 의혹의 눈초리…지역사회와 상생협력 기대
구례군의 혜택 토대로 왕성한 기업 활동 기대
광의면 '용지제' 매입은 아이쿱생협 위한 '특혜' 의심
2017. 06.08(목) 22:00확대축소
[아이쿱생협 구례자연드림파크 전경]
[한국타임즈 구례=양준식 기자]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소비자협동조합 '아이쿱(iCOOP)생협'이 전남 구례군 용방면에 입주한 친환경 식품가공 유통단지로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구례군이 사업비 102억 원(부대시설 비용 수십억 별도)을 들여 14만여㎡ 부지에 조성해 아이쿱생협에 분양했다. 여기에 10여개 기업이 투자해 현재의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완성됐다.

14개 생산법인이 17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구례자연드림파크 내 생산법인들은 '우리 밀 라면'과 '김치', '한과', '빵', '만두', '계란' 등을 생산해 전국 유통망과 연결되는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는 아이쿱생협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아이쿱생협은 조합원들과 구례 지역사회의 문화 참여를 돕고자 70석 규모 2개의 개봉영화관을 개관했으며, 군민들의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운영비를 투자, 첨단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문의 등을 갖춘 산부인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또한 2개의 체험관, 숙박시설인 휴센터, 비어락하우스,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연간 12만 여명의 유료 방문객과 전국 자치단체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아이쿱생협은 앞으로도 5만여㎡ 부지에 기업들을 추가 입주시켜 자연드림파크 2단계 사업을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아이쿱생협의 공익법인인 '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은 올해 구례군 출신 대학생 20명에게 장학금으로 총 2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씨앗재단은 2012년 구례군과 장학금 지급 협약을 체결한 이후 6년째 장학금을 후원해, 지금까지 장학금 1억7천만 원을 후원했다.

아이쿱생협 측은 구례군의 보도 자료를 통해 "인구 감소 현상이 심각한 구례지역에 인구 증대와 청년이 다시 돌아오는 사회 현상을 만들었다. 자연드림파크를 찾는 관광객이 14만여 명에 달하고, 건설공사 경제적 파급효과 등 3천여억 원 규모의 간접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서기동 구례군수도 "아이쿱생협의 자연드림파크는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면서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쿱생협이 잘 포장되고 홍보돼 구례 군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는 있지만, 그런 순기능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구례군에서 공원조성을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용지제]
익명을 요구하는 군민 A씨는 "아이쿱생협과 지역 정치와의 유착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존재하고, 그 의혹의 이유로 "용방농공단지 매입과정과 안지마을 미니 복합단지 조성 과정, 광의면 채소단지 매입 의문, 그리고 구례군의 구례자연드림파크 관련 지원사업"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구례자연드림파크의 역기능 또한 구례 군민들이 명확하게 알아야 하고, 관내 투자기업 활성화와 보다 많은 기업유치를 위해서도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와 아이쿱생협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일부 정치인과의 유착관계 등 의혹들을 불식시키고, 구례 군민과의 상생을 위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정치인과의 유착 관계는 아이쿱생협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쿱생협은 25만 조합원, 4천여 명의 직원, 2천여 명의 생산자를 거느린 우리나라 최대 협동조합이다. 충북 괴산군과 전남 구례군은 아이쿱생협을 유치해 사업내용에 따라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괴산군 불정농협은 아이쿱생협과 공동운영을 목적으로 총사업비 23억 원에 8억 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는데, 양측의 갈등으로 공장 가동이 멈췄다. 괴산군은 국비포함 음료공장에 32억 원, 아이쿱 청과에 39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2015년, 2016년 동안 자연드림파크 내 시설유지, 통근버스 지원, 물류도로 개설 등의 이유로 2억8천여만 원을 지원 받았으며, 떡산업 육성 시범사업으로 1억8천여만 원을 국비포함 지원받았다.

또 견우직녀 락페스티벌 행사를 위해 6천만 원, 친환경 식품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2015년도에 도비 4억 원, 군비 8천만 원을 지원받았으며, 2016년에는 친환경바이오포장재 지원 사업 등을 보조받았다.

이 같은 보조사업은 구례군 예산 가운데 사회단체 보조금과 각종 체육단체 예산, 복지 예산 등이 지방교부세를 핑계로 깎이는 시기와 비슷한 때인 점에서 더욱 의문점이 생긴다.

특히 2017년도 구례군 예산 내역을 보면, 광의면 생태습지공원 조성 공사를 위한 토지 매입비로 2억 원이 책정됐는데, 본지의 취재 결과, 광의면 생태습지공원 예정부지는 구례군이 아이쿱 생협에 매매한 채소단지와 쓰레기 매립지 사이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용지제 저수지로 확인됐다.

한국농어촌공사 구례지역 담당자 B씨는 "지자체를 상대로 한 공공용지 매각은 수의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2억2천여만 원에 매각했으며, 매각사유는 구례군의 요청에 의해서다."라고 말했다.

구례군 관계자 C씨는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따라 방치된 용지제를 공원조성을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말했다.

구례군민 D씨는 "주변에 마땅한 길도 없는 맹지를 매입해 공원조성을 한다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이쿱에서 채소단지를 운영한다고 하니 아이쿱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라는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구례군의 '용지제' 매입이 아이쿱생협에 대한 또 다른 특혜 의혹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구례군은 자연드림파크 2단계사업 착공을 위해 5만여㎡ 부지 매입을 진행 중인데, 토지 소유주와 원만한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구례군이 아이쿱생협을 유치해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조성한 것은 잘한 것으로 칭찬받아 마땅하다. 또한 아이쿱생협 측도 지금까지 구례군에서 제공했던 혜택을 토대로 왕성한 기업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아울러 기업 활동을 통한 이윤이 조합원과 직원들의 후생복지에 사용되고, 구례 군민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

구례 군민들이 아이쿱생협을 바라보는 시선이 '보조금 먹는 하마'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공존하는 윤리적인 기업으로 인식되기를 기대한다.

한국타임즈 양준식 기자 junesic10@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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