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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토는 되찾았지만 역사는 광복 안돼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을 만나다.
2017. 08.10(목) 06:00확대축소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한국타임즈 하성호 기자] 광복 72주년을 맞아 기자는 지난 4일 서울의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장을 직접 찾았다. 사진을 직접 촬영하고 시간 관계상 이메일인터뷰를 하기로 했으며, 아래 인터뷰 내용 전문을 게재한다.

이덕일 소장은 1961년 충남 아산 출신이며 숭실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아나키즘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자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부설 학술원 원장을 맡아 아직까지 한국 역사학계에서 '정설, 통설'로 행세하는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해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김현구 씨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지금은 광주일보과 서울신문에 칼럼을 싣고 있으며, 여러 단체로부터 수많은 강의를 요청 받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래에서 기자의 질문에는 ▲〔기자〕를 이덕일 소장의 답변에는 ▽〔소장〕을 쓰기로 한다(편집자 주)

▲〔기자〕먼저 우리 한국타임즈 인터뷰를 허락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광복 72주년을 맞이한 8월 15일은 더욱 뜻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광화문 광장의 성난 촛불민심이 '이게 나라냐'며 박근혜정권을 탄핵시키고 압도적인 표차로 선택한 문재인정부의 광복절이니 또다른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소장께서 파수꾼 역할을 하고 계시는 역사부분에는 어느 정도나 광복이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소장〕국토는 되찾았지만 역사는 아직 전혀 되찾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는 두 종류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하나는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영토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전쟁이었죠. 대한민국 임시정부 2대 대통령 백암 박은식, 임정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성재 이시영 선생을 비롯해서 단재 신채호·위당 정인보·민세 안재홍 선생같은 독립운동가 겸 역사학자들이 모두 역사, 그것도 한국고대사를 연구했던 역사학자들이었던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분들은 한 손에는 총을 들고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영토전쟁을 치르는 한편 다른 손에는 붓을 들고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역사전쟁을 치렀습니다. 영토전쟁과 역사전쟁은 한 전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방 후에도 이런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 직속의 조선사편수회에서 만든 역사관이 주류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총독부 역사관을 '정설, 통설' 또는 '선'으로 규정 짓고, 이에 맞서는 역사관을 '사이비, 유사' 또는 '악'으로 규정지어 공격하고 있습니다. 역사관에 관한 한 조선총독부가 계속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자〕좀 바보스런 질문을 드리고싶습니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들 중 고조선 〔단군조선시대 BC2333~BC238년. 1대 단군왕검~47대 단군고열가의 2096년간 〕시대를 '곰이 굴속에서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됐다…'고 하는 단군신화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알고 있는 국민들이 몇 %나 되리라고 보십니까?

▽〔소장〕1945년 광복 직후만 해도 단군을 부인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총독부에서 단군을 신화로 끌어내린 이유는 한국 민족의 국조(國祖)를 부인함으로써 일제에 맞서는 민족정신의 구심점을 해체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육당 최남선이 친일 혐의로 반민특위 조사를 받을 때 '단군을 부인했다는 오명만은 씌우지 말아달라'고 말했을 정도로 단군을 부인하는 것은 금기였습니다. 그러나 해방 후에도 조선사편수회 출신들이 역사학계를 장악해서 단군 죽이기를 꾸준히 자행한 결과, 지금 많은 국민들이 단군을 실존 인물이 아닌 것으로 오해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겨레21'이 표지에 단군과 백두산을 그려놓고 '사이비 역사학의 역습'이란 제목을 단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런 현상은 좌우를 막론하고 만연해 있습니다. 모두 조선총독부의 관점, 즉 일본 극우파의 관점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식민지성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이제 이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한국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한국으로 귀화한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인터뷰에서 "일본 극우파 자금 받고 친일적인 발언을 하는 한국학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고, 소장께서도 "일본 극우파 자금이 한국내 식민사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돈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구체적으로 일본 극우단체의 이름과 지원규모, 그리고 한국내에서 일본의 극우파 자금 수혜를 이미 받았거나 지금 받고있는 친일파 사람의 이름을 밝혀줄 수는 없는가요?

▽〔소장〕일본 자금은 두 경로로 유입됩니다. 하나는 공식 경로로서 일본 문부성 장학금 같은 것이지요. 김현구 씨가 이런 자금을 받은 경우인데, 그 자신이 EBS인터뷰에서 장학금 외에 한 달에 200만원씩 생활비도 받았다고 자랑했습니다. 문부성 장학금은 일본 정부의 공식 자금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문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평생 일제 식민사학을 비판하는 연구를 하셨던 고 최재석 고려대 명예 교수께서 이주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에게 "일본 가서 공부하는 것은 좋은데, 절대 학위 받을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라고 신신당부하신 일화가 있습니다. 정부돈이든 민간돈이든 일본 돈은 공짜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민간 경로로 사사카와 재단이 있습니다. 사사카와는 A급 전범이었던 인물인데, 석방 후 도박사업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습니다. 10여년 전 이 사사카와 재단의 자금 100억원이 국내 모 사립대학에 '아시아 연구기금'이란 명목으로 지원되어 물의가 인 적이 있었습니다. 50억원은 또 다른 사립대에 들어갔는데, 당시 사사카와 재단이 뿌린 자금 규모는 300억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 시절 100억과 50억을 받은 두 사립대 출신들 사이에서 갑자기 일본 유학 열풍이 일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사사카와 자금으로 간 것이란 생각은 전혀 못 했죠. 지금 이런 돈들을 받고 일본 유학 갔다 온 학자들이 '가야는 임나'라는 식으로 일본 극우파 역사관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기자〕한일합방 후, 한국민들에게 식민사학을 세뇌시켰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구심력을 가진 촛불민심과 같은 국민들을 향한 대중화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폭발력을 점화하는데 있어 어느 부분이 가장 절실하다고 보십니까?

▽〔소장〕이제는 개인 스스로가 진실을 찾기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SNS를 통해 개인이 스스로 학자가 될 수 있고, 언론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죠. 현재 SNS상에서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가진 학자들이 일반 네티즌에게 비판받고 있습니다. 일신상의 공격이 아니라 '근거를 대라'는데 학자들이 대지 못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언론과 대학입니다. 좌우 할 것 없이 식민사학자들에게 장악되어서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깨어난 '개인진보'들이 집단을 이룬 시대입니다. 이분들이 촛불혁명도 만들어낸 것이지요. 이분들이 역사도 바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마지막으로 소장께 지역감정문제를 여쭤보겠습니다. 물론 일제시대 때 일제가 최초 의도적으로 만들었다고 공식적으로 '한국타임즈 단독'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겠지요? 물론 일본작가가 쓴 고려시대 삼별초 소재 역사소설 '풍도'(1986, 국제교육개발협회간,정상정저 박병혜역)를 보면 나와 있지요. 전 세계의 유럽까지 다 집어삼킨 징기스칸이 한민족의 땅은 먹지 못하는 역사소설인데, 경상도는 태산교악(太山喬嶽),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 전라도는 세류춘풍(細柳春風)…등 이렇게 지역특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보입니다.

▽〔소장〕저는 우리 선조들이 남긴 문적을 어느 정도는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지역감정에 대한 서술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어느 현 사람들을 비판하거나 하는 것은 봤지만, 도 단위로 묶어서 비판한 글은 없습니다. 있었다면 오히려 영남 남인들이 정권에서 소외되면서 지역감정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요. 일제는 1908년~1909년 이른바 '남한대토벌'이라는 것을 합니다. 작전명은 '남한대토벌'이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전라도대토벌'입니다. 의병을 토벌하기 위한 것이죠. 저는 이것이 호남지역감정의 시초라고 봅니다. 일제 식민지배에 가장 격렬하게 저항했던 호남민들을 다른 지역들과 분리시키는 정책을 쓴 것입니다. 우리 나라 지역감정은 일본인들이 만든 것을 그간의 친일 독재정권들이 정권 유지차원에서 악용한 것입니다.

한국타임즈 하성호 기자 ejmd21@hanmail.net        한국타임즈 하성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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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용

08-12 13:20

이덕일 넌 사기꾼이야,,미국스파이

북미대륙이 조선땅이고 우리는 이차대전을 패해서 한반도에 감금당하는데.

조작역사로 애국자인척 하는 너 사기꾼놈이다,조선왕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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