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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례군 '지리산정원' 등 방만한 토목공사 '재정적자' 심화

무분별한 토목공사로 인한 폐해 고스란히 구례군민이 떠안을 것
2017. 09.30(토) 10:10확대축소
[한국타임즈 구례=양준식 기자] 전남 구례군은 지난 1일 지리산이 국립공원1호로 지정된 지 50주년을 기념해 구례 광의면, 산동면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로 '지리산 정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지리산정원은 600여억 원을 들여 야생화테마랜드, 자생식물원, 수목원, 자연휴양림,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을 갖추고 휴양, 문화, 체험, 교육중심으로 국내 최대의 산림복합휴양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2008년 야생화 테마랜드 조성을 시작으로 생태숲, 수목원 조성을 완료한 산림생태공원은 통합브랜드로 '지리산정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리산정원'은 구례군 집행부의 야심찬 계획 이면에 구례군 재정을 파탄시킬 우려가 농후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화엄사 입구에 조성중인 지리산 역사문화체험단지, 구만저수지 수변공원, 동해마을 보도교인 두꺼비다리, 관내 사방에 설치된 데크시설, 아이쿱 생협 지원, 우후죽순으로 계획하고 있는 다리 공사를 비롯한 불필요한 토목공사 등으로 인해, 구례군은 다음 민선7기에 재정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실제로 '지리산정원'의 2016년, 2017년도 경상비 및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우려가 현실임을 바로 알 수 있다. 600여억 원이 투입된 숲속가옥, 자연휴양림 등의 2016년도 수입액은 1억7천여만 원, 2017년도 12월까지 예상 수입액은 2억5천여만 원으로 파악되고 있는 반면, 2017년도 시설유지관리비로 인건비, 운영비 포함 7억5천여만 원이 '지리산 정원'에 지출될 예정이다.

'지리산정원'의 자체 사업비를 420여억 원으로 판단하더라도 420억 원을 투자해 매년 5억 원 이상 10억 가까이 적자가 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모양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구례군의 대책은 안일하다. 구례군 관계자 A 씨는 "현재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료 수입과 아직 홍보가 덜된 부분을 고려하면 수입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용역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지리산정원의 공공적인 부분을 감안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구례군민 B 씨는 "다음군수가 누가 되든지 간에 지난 12년간 벌여 놓은 토목사업들로 인해 뒷수습하느라 임기내내 허송세월로 보낼 것이라는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방재정위기는 먼저 서민 복지예산이 깎이는 등 피해는 고스란히 구례 군민에게 전가될 것으로 예상돼, 그 심각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처지라 하겠다. 공무원 월급도 못 줄 딱한 처지로 내몰린 지자체가 현존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부터라도 구례군이 시행하거나 계획하는 토목공사와 방만한 사업에 대해 보다 더 심오한 검토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다.

한국타임즈 양준식 기자 junesic10@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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