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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 목포ㆍ진도 일원서 개최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 주제, 유사 이래 최대 규모 수묵 전시
2017. 10.10(화) 18:30확대축소
[자료사진:2018년 개최 예정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전라남도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한달 간 목포와 진도 일원에서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 수묵행사인 '2017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7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는 전남의 문화, 예술, 역사, 인문 등 문화예술자원에 대한 재창조를 통해 예향 남도의 부흥을 이루고자 전남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으로, 지난 7월 정부가 국제행사로 승인한 '2018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를 사전에 시연하는 행사이다.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주제로 전 세계 11개국 23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프레비엔날레 행사는 '수묵(水墨)'이 동시대 미술로서의 건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미술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의 갓바위권과 유달산권, 진도 운림산방권 등 3개 권역, 8개 전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프레비엔날레는 본 전시장인 목포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목포시 원도심의 유휴 공간, 진도군의 운림산방 일원, 전남도청 등 기존 시설과 공간을 활용해 10개의 전시와 14개의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본 전시는 국내 작가 70명과 중국, 타이완, 태국, 인도, 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작가 27명 등 총 9개국 97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포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펼쳐진다. 본 전시를 통해 1000년 이상 동양 미학에 영향을 끼친 전통수묵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펼쳐 보일 계획이다.

유달산 아래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과 오거리문화센터, 만호동 나무숲, 전남도청에서는 수묵의 국제적인 소통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남풍(南風)' 시가 열린다.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에서는 수묵정신에 기반해 다양한 매체와 미학적 실험을 하는 동시대 작가 20명의 작품이 전시되며, 오거리문화센터에서는 이이남 작가의 디지털 수묵예술 작품이 설치된다. 만호동 '나무숲'과 인근에서는 한국, 일본, 타이완, 호주, 영국 등 5개국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목포에서의 10일'을 작품으로 제작하고 관람객과 소통한다.

진도 운림산방 내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남도화맥'전이 열린다.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문 운림산방의 장대한 화맥을 중심으로 전통 수묵의 큰 흐름 속에서 확장과 변화를 이끌어 낸 남도화단의 계보를 연구하고 남도화단의 진면목를 보여 줄 작가 43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운림산방 내 금봉미술관에서 열리는 '분단의 역사, 예술의 상봉' 전시도 흥미롭다. 한국의 박행보, 북한 국적의 이건의 두 원로작가가 60여년 분단의 역사 속에서 이룬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로 남과 북 두 작가의 화풍을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의 목포예술갤러리에서는 일본 사가현 대학생 등 9명과 국내 젊은 작가 50여명이 참여하는 교류전시가 열리고, 성옥기념관과 남농기념관에서는 소장품 중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해 전시함으로써 근현대 한국미술을 이끌어온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작가, 평론가와 커미셔너 등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수묵의 담론을 형성한다. 10월 12일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한국 수묵화의 현황과 문제점, 가능성의 점검을 통해 향후 2018년 비엔날레의 방향 설정을 위한 '수묵을 말하다'가 열리며, 개막일인 10월 13일 오후 2시에는 한국, 중국, 대만, 미국 등 커미셔너, 평론가들의 연구주제발표로 각 국의 수묵화 현황과 현대 미술로서의 수묵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전시와 학술회의뿐 아니라 수묵이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임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교육ㆍ체험ㆍ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관람객이 수묵화를 VR(가상현실)로 직접 체험하고, 전통 장인이 만든 한지 및 관련 작품을 보며 한지 제조과정을 거쳐 수묵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목판화를 찍어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참여 작가들이 프레비엔날레 개최에 대한 감사와 수묵의 새로운 이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직접 제작한 소품 100점을 전시하고 한 점 당 1만원에 판매하는 '아트마켓'과 관람객이 함께 보도블럭에 수묵화를 만드는 '수묵을 심다', 어린이 대상 '수묵 놀이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목포연산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수묵놀이 교육',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리는 '수묵화 사생대회'와 '운림산방 수묵화 체험', 목포와 진도를 연계하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남도 수묵투어' 등도 관심을 끈다.

정적인 수묵을 현대적 감각의 소리와 몸으로 표현하는 특색있는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목포 노을공원에서 매주 토요일에 수묵과 재즈, 비보이, 가요, 힙합, 판소리를 연계한 공연이 이뤄져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수묵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순주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2017 프레비엔날레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어느 비엔날레와도 다르며 독창적이다. 전통회화를 테마로 하는 국내 최초이며 유일한 국제행사일뿐 아니라 기존의 비엔날레가 하나의 대규모 전시관이라는 '제한된 권역', '닫힌 공간'에서 펼쳐지는데, 이번 프레비엔날레는 이를 목포와 진도라는 '연계된 권역', 도심 곳곳에 점점이 뿌려진 '열린 공간'으로 끌어냈다."며 "이러한 경향은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베니스 비엔날레'나 예술의 섬으로 불리는 일본 '나오시마' 등 세계 미술계의 추세로, 향후 국내외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17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는 10월 13일 16시 본 전시장인 목포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17시에 공식 개막식을 개최하며, 한 달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8년에 개최될 본 행사인 '2018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지난 7월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 후 전남문화관광재단 내에 비엔날레 사무국을 공식 출범하고 총감독 선임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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