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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사 컵라면 '이물질' 나오자 "라면 5박스 줄게" 회유

손님이 발견, 대리점도 본사도 판매점주 '회유' 급급
2017. 10.12(목) 10:50확대축소
[S사 제품 '불닭 볶음면' 컵라면에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면발사이에 끼거나 붙어 있는 모습]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식품에는 이물질이 혼합돼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식품 제조과정에서 위생관리의 미흡 등으로 인해 이물질이 혼입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 모 마켓에서도 지난 9월30일 손님에게 판매한 S사 컵라면에서 벌레가 발견됐다.

해당 컵라면은 S사 제품으로 마켓에서 손님이 뜨거운 물에 데워먹으려다 '벌레'가 라면 면발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을 직접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에 현장에서 판매점주는 손님에게 새 제품으로 교환을 한 후 대리점에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알렸다.

하지만 대리점의 응대는 판매점주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대리점 관계자는 "라면 1박스를 드리겠으니 문제를 덮고 조용히 넘어가 달라"고 회유한 것이다.

이에 판매점주가 "제조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간 것에 대해 제조과정을 다시 살펴달라는 것이며 시정조치를 해달라는 것인데, 라면 한 박스로 회유하려 하느냐"고 화를 냈다.

그러자 이번엔 한 박스가 적었던 것으로 생각했는지, 대리점 관계자는 '3박스'로 높여서 회유를 시도했다.

급기야 판매점주는 본사에 직접 항의전화를 해 문제의 근본적인 조치를 당부했는데, 본사는 한 술 더 떠서 "같은 제품의 컵라면 다섯 박스를 드릴 테니 조용히 넘어가자"며 대리점과 같은 방식으로 회유했다.

결국, 자사제품의 제조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간 제품이 손님에 의해 발견되었음에도, 그 같은 문제점에 대해 책임조치에 대한 답변은 없고, 그저 회유하기에 급급한 S사에 태도에 화가 난 판매점주는 해당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것이다.

추석연휴가 지난 11일까지도 본사의 판매점주에 대한 회유는 계속 이어졌다. 기자가 취재도중에도 본사에서 전화를 시도해 판매점주를 계속 설득하려 하고 있었다.

이에 판매점주는 "현재 마켓에 기자가 와서 취재 중에 있고, 기자가 통화를 원하니 바꿔주겠다"고 하자 S사 본사 관계자는 전화를 끊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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