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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생존 수영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자
2017. 10.19(목) 00:01확대축소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경정 임재철]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경정 임재철] 지난 8월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휩쓸렸던 김 군(13)이 생존 수영법 덕분에 30분 만에 구조된 일이 있었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김 군이 아무런 구명장비 없이 18분가량을 바다에서 버텼는데, 이는 잎새 뜨기, 배면 뜨기 등으로 불리는 생존 수영의 한 영법인 '누워뜨기 자세' 덕분이었다.

이 사고처럼 구명장비 없이 물에 빠졌을 경우를 대비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생존 수영법을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 대표적인 영법인 '누워뜨기' 방법이다.
① 먼저 호흡법을 먼저 익혀야 하는데 숨을 크게 들이쉬고, 몸을 차렷 자세로 한다. 그리고 천천히 비스듬히 물에 기댄 채 얼굴 먼저 띄우기를 한다.
② 가만히 양팔을 들어 만세 자세를 취하고 물에 눕는다.
③ 얼굴과 팔이 뜨면서 가슴까지 뜨면, 무릎을 약간 굽혀 엉덩이를 낮추고, 무릎이 수면에 뜨게 한다.
④ 무릎이 뜬 후에는 무릎을 천천히 펴서 양발 끝에 수면 위로 가깝게 유지해주면 몸이 가볍게 떠 있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2m 정도 깊이의 물에서 쓸 수 있는 생존법인 수영의 '보빙(bobbing)'이다.
① 숨을 뱉으면 바닥으로 내려간다.
② 바닥에 닿으면 바닥을 힘껏 차고 올라가 물 위로 다시 올라가는 것을 반복한다. 호흡법과 바닥을 차는 힘만 있으면 가능한 방법이다.

세 번째는 '바지를 이용한 생존 수영법'이다.
① 벗은 바지의 허리 부분을 잡고 한쪽씩 훑으면서 물기를 제거한다.
② 바지의 지퍼 부분이 하늘을 향하게 하여 머리 위에 올려놓고 바지의 끝단을 앞쪽에서 한쪽씩 묶는다.
③ 묶는 바짓단을 머리 뒤쪽으로 넘긴 후 바지의 허리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머리 뒤쪽에서 앞쪽 물속까지 힘차게 내려친다.
④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어 V자 모양의 부유물이 만들어지며 공기가 빠질 경우 팔로 물장구를 쳐서 공기를 주입하면 된다.

생존 수영 영법뿐만 아니라 익수자가 발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구조할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다.
① 뻗어 돕기 : 구조자의 팔, 다리를 뻗어 구조대상자를 돕는 방법
② 내밀어주기 : 구조대상자에게 부력이 있는 기구 등을 이용해 가져다주는 방법
③ 던져주기 : 구조자가 구조대상자에게 구조에 적합한 링을 던져주어 구조대상자가 잡으면 안전지대로 끌고 오는 방법

또는 페트병, 가방, 과자봉지, 돗자리 등 주변 물품을 이용해 인명구조도 가능하다.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물을 먹거나 당황하면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고 자칫 잘못해 생명을 잃게 되는 수도 있다.

이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안전을 위한 생존 수영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국 같은 경우에는 1991년 런던에서 처음으로 수영을 공교육에 포함하기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확산됐으며, 2016년에는 필수 교육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 어린이 물놀이 사망사고가 10명당 3.1명인데 비해 영국은 0.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아직 생존 수영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생존 수영의 중요성을 알고, 꼭 익혀 위급한 상황에서도 구조대가 오기까지 버틸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수영 의무교육을 시작한다니 잘 정착돼 어린이들이 물놀이 사고로부터 안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해양경찰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5곳에서 무료 생존 수영교육을 했으며, 인명구조 자격을 갖춘 해양경찰관이 직접 수영교육, 호흡법, 구명조끼 착용법, 생존 수영 영법, 갖가지 물건을 활동한 구조법, 심폐소생술교육을 가르치고 있으며,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까운 해양경찰서에 문의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국타임즈 오정근 기자 01087572340@hanmail.net        한국타임즈 오정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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