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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가족, 전국빙상연합회장직 24년간 독식

아버지→어머니→아들 까지 대물림, 삼촌은 16년간 사무처장
2009~2015년 7년간 체육기금 26억 지원 받아
2017. 10.30(월) 11:40확대축소
[한국타임즈 김현택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선수 출신으로 '빙상스타'이자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와 친분이 두터운 이규혁 前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 일가족이 체육회 통합 이전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의 회장직을 24년간 독식하면서 본인과 지인이 운영하거나 소개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서구갑)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2015년까지 7년간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 연도별 예산사용 내역과 결산서 및 사업추진 결과'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통합 이전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는 7년간 20억 3,000만원 상당의 국고를 지원받아 단체를 운영하면서 이 중 1억 429만원을 이규혁 前 회장이 운영하는 '규스포츠'에, 5억 2,058만원을 지인이 운영하거나 소개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빙상연합회는 지난 해 3월 엘리트체육과 통합·흡수되어 현재의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운영되기 이전의 국민생활체육 단체로, 1991년 생활체육스케이팅 운동을 국민에게 널리 보급하고 이를 통해 시민건강 증진 및 활기찬 여가 생활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창립됐다. 창립발기인인 홍성애 씨가 약 10개월 동안 제1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전국빙상연합회는 1992년부터 조직이 사유화되기 시작한다. 이규혁의 아버지이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이익환 씨가 1992년부터 8년 동안 제2대~제3대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족벌 체제가 시작됐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은 이규혁의 어머니이자 스케이팅 선수출신으로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이인숙 회장이 제4대부터 제8대까지 5번이나 회장직을 연임했다.

2015년 5월부터는 이인숙의 아들 이규혁이 제9대 회장직을 물려받아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통합 출범되기 전인 2016년 2월까지 약 1년 동안 회장을 지냈다.

이규혁 가족은 아버지→어머니→아들에 이르기까지 무려 24년 동안이나 회장직을 도맡아 마치 가족 소유의 사기업인양 협회를 운영한 것이다.

아버지 이익환의 막내 동생으로 이규혁의 삼촌인 이태환 씨도 2000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이들을 도와 16년 동안 전국빙상연합회의 사무처장으로 근무했으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통합 출범할 당시 고용이 승계되어 연맹 생활체육팀장으로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규스포츠'라는 이규혁 가족 운영 업체에 총 1억 429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인숙 씨가 회장이던 지난 2009년부터 2015년 5월까지 '규스포츠'의 대표자는 이규혁으로, 이규혁이 회장으로 취임한 2015년 5월 이후 '규스포츠'의 대표자는 이인숙으로 명의만 바꿔 거래를 지속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은 본인들의 명의로 된 '규스포츠'에 7년간 1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했을 뿐만 아니라 지인이 운영하거나 소개한 업체에도 7년간 총 5억 2천만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줬다. 특히, 본인 운영 업체는 물론 지인의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별도로 비교견적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문체부가 개설한 '스포츠4대악신고센터'에 접수됐지만, 외부로 알려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4대악신고센터'는 김 종 前 문체부 2차관의 주도 하에 설립됐으며, 체육계의 지속가능한 개혁을 목표로 승부 조작 및 편파 판정, 폭력·성폭력, 입시 비리, 조직 사유화에 대한 제보를 받아 자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2015년 2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 여 간 '스포츠4대악신고센터'에 접수된 총389건의 신고 중, 6건이 검찰 또는 경찰에 수사의뢰 되었고, 5건이 문체부와 경찰청이 합동으로 운영한 합동수사반 수사 이후 검찰에 송치됐으며, 48건에 대해서는 징계 등의 조치가 요구됐다.

한편, 이규혁의 어머니 이인숙 씨는 지난 2014년 문체부가 주최한 '제52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특별상 부문에 새로 신설된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으로 장관 감사패와 300만원 상당의 순금열쇠를 받은 바 있다.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체육 분야 정부상인 대한민국 체육상에는 경기상, 연구상, 지도상, 공로상, 진흥상, 극복상, 특수체육상 등 총 7개 분야였지만, 2014년에 갑자기 '선수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상'이 새로 신설된 것이다.

문체부는 다음 해인 지난 2015년 '제53회 대한민국 체육상' 행사 진행에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 이규혁이 만든 주소지도 불분명한 유령회사 '누림기획'에 맡기면서 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송기석 의원]


이에 대해 문체부는 "2014년 당시 체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체육인의 어머니로서 모범적 자녀 교육에 헌신하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국체육학회가 추천한 이인숙 씨는 당시 장한어버이상 후보에 오른 조희지(유도 정준호 아버지), 오세명(사격 김청용 어머니), 윤추자(장애인보치아 김한수 어머니), 조군자(사이클 진용식 어머니), 최희순(인라인롤러 정명희 어머니), 심교광(빙상 심석희 아버지)씨를 제치고 이 상을 수여했다.

송기석 의원은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단체를 무려 24년간이나 족벌체제로 운영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은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됐다"면서 "대한체육회 통합 전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에 대한 문체부 및 감사원 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현재 문체부가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비리신고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스포츠계 적폐를 뿌리 채 뽑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임즈 김현택 기자 hktimes5@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현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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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13:48

홧팅! 송기석의원님

송기석의원님 멋져요~~더 더 ....

이희경

10-30 12:20

부역자들

스포츠 악의축 이것말고도 엄청 많을겁니다... 김종이 차관일때 13년~15년까지 4역 3억 3억이나 더 삽질을 했군요.. 부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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