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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국민 88.6% 지지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심각
2018. 02.28(수) 18:55확대축소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최근 확산되고 있는 성폭력(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등) 피해에 대한 폭로는 법조계, 문화예술계, 대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88.6%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2월19~22일 4일 동안 성폭력 피해 사실 폭로 운동인 '미투' 및 성폭력에 대한 국민 인식을 알아보고자 20~50대 성인남녀 1,0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5.2%(이메일 발송 7,000건, 최종 응답 완료 1,063명)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 '미투' 운동 지지한다 88.6%, 동참 의사 있다 74.4%, 격려해주고 싶다 73.1%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투'와 '위드유'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조사대상의 88.6%(강력히 지지함 32.8%, 지지하는 편임 55.8%)에 이르렀고, '지지하지 않는다'와 '관심 없다'는 각각 5.5%(전혀 지지하지 않음 0.8%, 지지하지 않는 편임 4.7%), 5.9%로 소수였다. 강력히 지지한다는 비율을 보면 여성(38.6%)이 남성(27.2%)에 비해 11.4%p 더 높은 것이 특징적이었다. 한편, '미투/위드유' 운동에 대한 참여 의사를 물어본 결과, 지지한다는 비율에 비해서는 14.2%p 더 적은 74.4%(매우 많음 15.2%, 약간 있음 59.2%)로 확인됐다.

'미투/위드유' 운동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총 5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동의하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4개 항목에 대해서 90%가 넘는 응답자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동의도를 보인 항목인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가 61.7% 비율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성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들이 밝혀지고 그들이 정당한 처벌이나 징계를 받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44.4%), '성폭력 피해 사실을 이미 공개한 사람들을 지지하거나 그들의 용기에 힘입어서'(39.8%) 등이 뒤를 이었다.

'미투' 운동을 통해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대상의 절대다수인 73.1%가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해주고 싶다'를 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피해를 당한 사실로 인해 안쓰럽다'(21.6%)가 뒤를 이었다.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라 생각해 좀 유난스러운 것 같다'와 '그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생각해 좀 무모한 것 같다'를 고른 응답자는 각각 3.6%, 1.7%로 소수에 불과했다. 성별에 따라 피해자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조금 다른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성(78.4%)의 경우 남성(68%)에 비해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해주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10.4%p 더 많았던 데 비해, 남성(25.9%)은 피해를 당한 사실로 인해 안쓰럽다는 응답이 여성(17.2%)보다 8.7%p 더 높게 나타났다.


◆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심각하다' 연령대 낮을수록 동의도 높아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성폭력 문제 자체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우리사회의 성폭력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 그 다음으로 '미투' 운동에서 핵심이 되는 성폭력, 즉 '권력관계' 내지 '상하관계'에 의해 발생하는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물은 결과, '전혀 심각하지 않다'와 '별로 심각하지 않다'를 고른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했으며, 우리사회 성폭력 전반과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을 심각하다고 보는 비율은 각각 93.7%, 96.2%로 절대다수였다.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성폭력 전반(48.6%)에 비해 권력관계에 기반한 성폭력(55.8%)에 대해 좀 더 많은(7.2%p) 응답자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전반에 대해서는 연령대별로 매우 심각하다고 보는 비율에 있어 차이가 거의 없었던 반면(최저 47.2% ~ 최고 50.8%), 권력관계에 의해 발생하는 성폭력은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이 2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62.1%) 30~40대(각각 55.3%, 56.4%), 50대(49.4%)로 갈수록 그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 성폭력 문제의 본질은 남녀관계보다는 '권력관계' 문제

성폭력 문제에 있어 본질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2/3 이상인 71.6%가 성폭력에 있어 권력관계 문제가 더 본질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의 성별에 따라서 차이가 관찰됐는데, 남성의 경우 3/4 이상인 77%가 성폭력 문제의 본질을 권력관계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여성은 권력관계 문제를 택한 응답자가 66%, 성차별 내지 남녀관계 문제를 고른 비율이 34%였다.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라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가해자에 대한 징계와 처벌 강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36.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사건 발생 시 철저한 진상 규명(16.9%), 피해자가 겪을 수 있는 2차·3차 피해 예방책 강구(15.4%),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정서적 서포트(지지) 문화 조성(12.8%), 조직문화와 조직 내 소통방식 자체를 수평화·민주화하려는 노력(11.9%)이 큰 차이 없는 비율을 보였다.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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