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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환경운동연합, '포스코 리튬사업, 실체 공개돼야' 논평
2018. 04.06(금) 10:30확대축소
[한국타임즈 광양=권차열 기자] 광양환경운동연합은 광양시가 포스코 리튬사업 유치에 환경적인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신소재 4차산업, 첨단산업' 운운하며 4차 산업의 단지가 되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리튬사업의 검증되지 않은 환경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논평을 발표했다.

광양환경련은 논평을 통해 "권오준 회장이 추진했던 사업은 리튬 원석을 가공해서 그 원료를 추출하는 단순한 2차 산업일 뿐이고 이조차도 지난 과정에서 드러났듯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여전히 불안정한 프로젝트로, 이를 맹목적으로 반기는 행위는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며 아직까지 검증되고 확인되지 않은 사업을 무작정 광양에 유치하려고 하는 행태를 꼬집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광양제철소 안에서 운영했던 폐이차전지 리튬추출공장의 운영 실태는 관계자들 외엔 아무도 모른다. 포스코가 홍보하는 만큼 자신 있는 사업이라면 진즉 일반 시민에게 공개했을 것이다"며 지금처럼 리튬사업에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상황에 광양 리튬추출 공장의 운영실태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환경성 검토단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광양환경련은 "권 회장의 말처럼 리튬사업이 포스코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이고 성공적으로 진행돼 온 것이라면, 지금까지 연구과정에서 허비된 자금의 사용처와 이 사업의 가치가 비교 계량되는 기술, 운영계획 등이 설명돼야 하고, 광양리튬공장을 통해 얻는 경험이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돼야 비로소 이 사업의 진정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며 포스코 리튬사업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체 공개를 촉구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포스코 리튬사업, 그 실체가 공개돼야한다

○ 지난 3월 27일, MBC PD수첩 “MB형제 포스코(2부), 백색황금의 비밀”편은 그동안 MB와 박근혜정부를 거치는 동안 포스코에 대한 기대와 권오준회장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신뢰가 얼마나 허무한 것이었나를 잘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 2010년 2월, 국토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포스코가 “해양용존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 공동연구 개발사업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한다. 당시 국토부는 발표 자료를 통해 2000년부터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2009년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2010년 시험플랜트제작, 2011~12년 상용플랜트 핵심공정개발을 거쳐 년 10만t 리튬생산규모의 상용화를 위한 실증플랜트 일관공정 시스템을 2014년 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다. 포스코는 즉시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타당성 검토에 돌입했고, 이를 기반으로 광양제철소 내에 2017년 2월, 연산 2500t 규모의 폐이차전지 리튬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그리고 포스코는 이 사업이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고 홍보했다.

○ 포스코가 리튬사업에 뛰어든 것은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MB정부는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앞세워 자원개발이라는 명분에 의존해 무분별한 MOU를 남발했고, 그 결과 5년 간 수조원의 국민혈세를 탕진했으며 회복불능상태인 광물자원공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처지가 됐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가 함께 했음은 두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포스코가 MB정부 리튬사업에 뛰어든 시기는 정준양 전 회장 경영 하에 권오준회장이 RIST원장으로 재직할 때이고, 이 사업은 권회장이 LIST원장 자격으로 주도한 사업이다. 당시 자원외교 선봉에 섰던 포스코는 MB패밀리와 함께 끈끈한 동맹으로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세계 자원개발 창구역할을 했고, 정치권과 결탁된 허튼 전략으로 자원개발 및 국내 신사업투자가 실패로 거듭돼 한동안 경영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정준양회장 및 당시 권오준LIST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이명박•박근혜정부 우산 속에 숨어 오히려 협력사 고혈을 짜는 단가하락, 임금동결 등으로 내몰았고, 이의 여파로 지역경제는 한동안 침체의 긴 암흑기를 견뎌야 했다. 그럼에도 포스코와 권회장은 ‘리튬프로젝트’에 대한 환상을 멈추지 않았다.

○ 사정이 이러한데도 지역 정가에서는 광양시를 필두로 지난 정부에서 포스코가 행한 오판을 덮고 오직 다가오는 지방선거 승부에 쫓겨 권오준회장의 농단처럼 광양이 마치 4차 산업의 단지가 되는 것처럼 리튬공장 유치에 혈안이다. 일부 상공•사회단체도 ‘신소재 4차 산업, 첨단산업’ 운운하며 가세하는 형국으로, 권회장이 추진했던 사업은 리튬 원석을 가공해서 그 원료를 추출하는 단순한 2차 산업일 뿐이고 이조차도 지난 과정에서 드러났듯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여전히 불안정한 프로젝트로, 이를 맹목적으로 반기는 행위는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 PD수첩과 그간 드러난 것에 따르면, 포스코는 남미 자원 확보 명분으로 에콰도르 산토스 CMI를 인수하고 볼리비아 우유니염호에 리튬 생산공장을 세우는 것을 시도했으나 원료확보에 실패하고 아르헨티나 살타(Salta)주에 위치한 해발4000m의 포주엘로스(Pozuelos)염호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국내 브로커와 현지 광산개발업체 등이 허위평가서를 작성토록 하는 담합으로 사업철수를 결단하지 못해 스스로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포스코가 공장설립을 추진했던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는 치안이 불안해 ‘여행유의’ 국가로 분류돼 있고 소금호수까지는 수도에서 수백 킬로미터가 넘는 산악지역에 사람이 숨 쉬기 조차 어려운 천박한 땅 그곳에서 사업을 계획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 리튬을 생산하기 위해선 바닷물 속 불순물을 제거한 후 인산리튬원액을 만든 다음 전기분해를 해야 한다. 자연증발방식(자연건조)으로 리튬을 추출하려면 최소 1년이 걸린다. 그러나 포스코가 개발했다고 하는 신기술은 황산을 포함한 각종 화학재료를 섞어 분해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이 공법은 윤리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특히 폐수처리문제 등으로 환경성검토단계에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부문서가 존재하는 것에서 많은 의문점이 남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튬개발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포스코 권오준회장은 지난 2월 호주 리튬광산개발업체 지분 일부(4.75%)를 인수했다. 포스코가 확보한 리튬정광은 염호의 물과 다른, 말 그대로 자연광석에서 나오는 원석을 부수어 정련과정을 거친 돌덩어리다. 포스코가 확보한 리튬정광(경암,HardRock)은 남미 염호광산에서 추진했던 염수(Brine)와는 다른 것으로, 애당초 남미 염호에서 진행했던 사업은 염호의 물을 끌어 올려 넒은 곳에 가두고 자연적으로 태양열에 의해 1여 년간 증발 시킨 후 가공해서 얻는 방식으로 포스코는 이 사업에 현지공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됐었다. 그랬던 것이 원료확보 및 현지여건 등의 문제로 사업에 차질을 빚자 호주광산의 정광을 확보해 국내로 들여와 리튬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선회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자연건조방식이 아닌 다량의 화학물질을 이용해 기존 1년에서 1개월 이내 추출되게 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이때 화학물질로 인해 발생되는 폐수처리문제 등이 여전히 자체 검증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포스코는 2012년 리튬 직접추출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홍보했고 그 기술이 각종 화학약품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을 확보한 곳이 포스코 LIST이고 당시 원장은 권오준 회장이다. 그런데 이 같은 기술을 시연하고 설명회를 갖는 자리에는 MB 최측근인 이상득(당시 국회의원)과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함께 했다. 이상득은 MB정부의 자원외교정책에 따라 그 중심역할을 했고, 포스코는 MB형제의 그늘에 늘 함께 했다. 심지어 상당수 반대에도 불구하고 MB정부를 믿고 강릉 옥계 마그네슘공장과 광양 SNG(합성천연가스)사업에 수조 원을 쏟아 부어 강행했으며, 그 결과 마그네슘공장은 가동 1년도 채 안 돼 페놀유출사고로 1,500억 원을 넘게 날린 채 올 스톱됐고 광양 SNG사업 또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 이렇게 MB정부와 함께 처참하게 무너진 개발 사업은 포스코의 몰락으로 이어져 직원과 관계회사를 옥죄는 것으로 탈바꿈됐고, 이는 또다시 지역경제를 공동화시켰다. 포스코는 리튬사업을 통해 마치 신소재 또는 4차 산업을 이끄는 대표적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처럼 홍보했으며, 심지어 마그네슘공장이 있는 강릉 옥계에 대체산업으로 추진할 수 있음을 흘리면서 지역 정서를 살폈다. 이는 광양에 유치할 계획인 것처럼 여론을 떠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은 궁금해 하면서 의심한다. 지난 MB정부와 박근혜정부에서 진행됐던 포스코의 각종 투자계획에 얼마나 유착됐는지를.

○ 가령, 지난 정부에서 포스코가 정경유착에 의존하지 않고 정도경영을 했다손 치더라도 실패한 사업에 대한 책임은 있어야 한다. 하물며 구속된 두 전직대통령과 주변인물 조사에서 반복되게 나오는 문제가 포스코와 유착된 검은 거래 혹은 회장 선임과정의 문제인데, 이때 추진했던 사업이 평가과정을 생략하고 방향만 바꿔 현 정부 우산 아래에서 추진하는 거라면 그 결과는 불안 그 자체다.

○ 그럼에도 권오준 회장이 우격다짐으로 끌고 있는 리튬프로젝트에 우리지역에서 묻지 마식으로 환영하는 것은, 적폐세력이라 일컫는 이명박•박근혜와 그 주변인들의 패악을 그대로 방치하고 돈 되는 것만 골라 가져도 된다는 논리와 같아 국민이 바라보는 광양인으로는 당당한 모습은 아니라 본다.

○ 지난 1년 동안 광양제철소 안에서 운영했던 폐이차전지 리튬추출공장의 운영 실태는 관계자들 외엔 아무도 모른다. 포스코가 홍보하는 만큼 자신 있는 사업이라면 진즉 일반 시민에게 공개했을 것이다. 아니, 지금처럼 리튬사업에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상황이라면 당장이라도 광양공장 문을 활짝 열고 공정을 설명했어야 한다. PD수첩에서 언급됐던 “환경성검토 단계에서 어려울 수도 있다”는 내부문서가 어떤 상황을 기반으로 한 것인지 공개돼야 한다.

○ 권오준 회장의 말처럼 리튬사업이 포스코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이고 성공적으로 진행돼 온 것이라면, 지금까지 연구과정에서 허비된 자금의 사용처와 이 사업의 가치가 비교 계량되는 기술, 운영계획 등이 설명돼야 하고, 광양리튬공장을 통해 얻는 경험이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돼야 비로소 이 사업의 진정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2018. 4. 5
광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백성호, 공동의장 정복엽

문의:광양환경운동연합 백양국 사무국장(010-6617-8000), kwangyang@kfem.or.kr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 chadol999@hanmail.net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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