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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농협 자은지점 직원, 인척간 공모 공금 1억4천여만원 '횡령' 드러나

매형은 지점장 대행·처남은 구매계장…방조 및 공모 혐의 수사 의뢰
2018. 04.09(월) 23:30확대축소
[신안농협 자은지점. 사진:다음지도 캡쳐]
[한국타임즈 신안=정승임 기자] 전남 신안농협 자은지점에서 근무하는 A모 구매계장이 같은 농협에서 근무하는 매형 B모 씨의 묵인 하에 1억 4300만 원의 공금을 착복,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조합측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4일 '내외뉴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신안농협 자은지점에서 근무하는 구매계장 A 씨는 같은 지점에서 지점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매형 B 씨의 묵인 아래 농가로부터 수납한 현금 9800만 원을 횡령했다.

이같은 사실은 신안농협이 자체감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지게 됐으며, A 씨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구매업무를 수행해 오던 중, 농협이 농가에 보급한 유기질비료, 퇴비 및 각종 농자재를 공급하고, 농가로부터 수납한 현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A 씨의 매형인 신안농협 자은지점장 B 씨는 이 같은 비위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채 신안농협 본점에 보고를 하지 않았으며, A 씨는 B 씨의 부인(누나)에게 일반권수표 4000만 원을 빌려 지난해 2월 횡령한 농자재값 4000만 원을 정리했다.

나머지 횡령한 공금 부족분에 대해서는 농협이 업체로부터 매입한 물품대금을 전산으로 기표하지 않고, 농가에 되팔아 현금으로 수납했으며, 또 지난해 7월에 2명의 친구 명의를 빌려 1,376만 원을 외상매출로 처리했다.

또 이 같은 A 씨의 상습적이고 부도덕한 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으나 매형인 지점장 B 씨는 이를 묵인한 채 처남인 A 씨에게 다시 구매업무를 수행하도록 방조 및 공모를 했다.

그러나 A 씨는 구매업무를 다시 수행하는 과정에서 농가 노인들에게 수납한 비료대금 4500만 원의 공금을 또 다시 횡령하고, 이를 정리하기 위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본인의 우체국 계좌에서 신안농협 자은지점 법인계좌로 폰뱅킹을 통해 입금처리 했다.

이러한 A 씨의 수년간에 걸친 관내 농가 노인들로부터 상습적이고 부도덕한 비위 행태로 농협 공금을 무단 착복 횡령한 금액은 1억 43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A 씨의 비위 사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매계장으로 다시 업무를 수행 중, 자은면 와우리 노인 C모 씨에게 유기질비료를 공급하고 수납한 159만 2500원을 전산으로 처리하지 않고, C 씨에게 재차 유기질비료 대금을 납부하라고 독촉했다.

이에 영수증을 보관하지 않은 C 씨는 다른 업무에 제약과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이미 납부한 유기질비료 대금 중 100만 원을 추가로 납부했으며, 나머지 횡령한 잔금 59만 2500원은 지점장 B 씨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의 당직비로 충당해 채무를 정리했다.

이와 관련 신안농협은, 자은지점에서 근무하는 A 씨와 B 씨를 지난해 11월 2일 목포경찰서에 공금횡령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으며, A 씨는 지난해 11월 2일, B 씨는 올해 2월 7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자은면 고장리 K모 씨(65)는 "같은 농협 지점에서 근무하는 매형 처남간에 수년간에 걸쳐 1억 4000만 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농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온갖 못된 짓을 일삼으며, 상습적으로 농협을 좀먹게한 이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신안농협 관계자는 "경찰에 수사 의뢰한 이후에도 자체감사를 통해 비리사실이 계속해서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반성하라고 대기 발령을 시켰는데 반성은커녕 오히려 농협에 대한 비방의 헛소문만 퍼트려 농협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정승임 기자 happywoman1185@hanmail.net        한국타임즈 정승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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