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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3200억대 350개 일자리 '메드라인 투자유치' 물 건너가나?

메드라인측, 투자유치 실체 '의혹' 보도 관련, 광주시에 내용증명 보내 강력 '항의'
2018. 04.23(월) 15:30확대축소
[메드라인코리아네서 광주광역시장 앞으로 발송한 내용증명 일부 사진]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라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던 글로벌 의료기업 '메드라인'의 투자유치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여진다.

광주시는 지난 2월 글로벌 의료기업 '메드라인'이 광주에 3200억대 대규모 투자를 결정, 일자리 350개가 창출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 '메드라인'이 빛그린산업단지에 4월초 공장 건립을 착공하고,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메드라인'은 100년 전 '녹색수술복'을 만들어 유명해진 기업으로, 세계 90여개 국가에 계열사를 두고 1만50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2017년 미국 경제지 선정 미국내 비상장기업 32위 회사다.

이 같은 메드라인의 광주 투자유치 사업은 지역 기업 금호타이어의 매각과 자동차밸리 사업의 지지부진 등 지역경제의 침체 분위기 속에 윤 시장이 재임기간 대단한 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진행돼 오던 이 같은 투자유치 사업은 '메드라인의 투자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유치 업무 중단을 초래하게 됐다.

광주시에서는 급기야 '투자정보 유출 관련,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감사위원회까지 나섰고, 이와 함께 '메드라인'의 실체 여부와 관련해서는, 광주지역 한 방송사에서 투자 실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메드라인' 한국 대표라는 '메드라이코리아'는 그동안 일체의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가, 23일 오후 광주시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에서 확보한 '메드라인'의 한국 대표 '메드라인코리아' J. Chung 명의로 발송된 내용증명은 광주시장(참조 투자유치과장, 감사위원장) 앞으로 발송됐다.

내용증명에 명시된 내용에 따르면, '메드라인코리아' 대표는 크게 '두 가지' 사항에 대해 광주시에 질의를 하고 있다.

첫째는, 광주시에서 투자유치 사업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투자 상대방에 대한 확인도 없이 일을 진행해 왔는가"라고 묻는 내용이다.

메드라인코리아 정 대표는, 지난 3월 말 광주MBC 보도에서 투자유치의 실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당시 윤장현 시장이 "보고 받기로는 (메드라인 미국 본사에 확인하는) 그런 직접적인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함으로써, 시장 스스로가 메드라인코리아의 '실체에 대한 의혹'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광주MBC의 보도 이후, 메드라인 및 메드라인코리아의 기업 이미지는 심각하게 실추됐다."라며 "또한, 광주MBC의 메드라인 미국 본사에 대한 이메일 취재내용과 관련해서도 (본사에서) '무례하다'고 메드라인코리아를 통해 불쾌감을 표시했고, 이로 인해 광주투자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은 물론, 투자관련 모든 사항이 본사의 지시로 일단 정지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드라인코리아는 또, "4월 12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미국 의료기업인 메드라인의 투자유치는 사실상 실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공무원의 기업정보 외부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해, '메드라인의 투자유치는 사실상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단정해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드라인 투자유치와 관련, 광주시와 윤장현 시장은 지금까지 메드라인코리아 대표 J. Chung을 상대로 일련의 과정(LOI 체결, 비전선포식 등)을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메드라인코리아는 그러면서 "근거 없는 의구심만으로 언제든 입장을 번복해 투자회사가 투입한 막대한 준비 비용과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 광주시의 투자관련 일처리 방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하며, "광주시는 (그동안) 투자 상대방에 대한 확인도 없이 일을 진행해 왔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리고 이어 "광주시는 현 시점에서 메드라인코리아의 대표성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메드라인의 투자의향 자체를 부인하면서, 한편으로는, 광주시 관계자를 본사에 보내 의향을 확인한다고 한다."라며 "그렇다면, 광주시는 메드라인코리아를 배제하고 메드라인 본사와 새롭게 투자유치를 진행하겠다는 의도인가? 또 광주시는 메드라인의 투자의사를 확인한 후에 메드라인코리아 외 누구와 투자협의를 할 예정인가?"라고 질의하며, 답변을 요구했다.

그리고 둘째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기업 투자정보 외부 유출'에 관련된 질문이다.

'메드라인코리아'는 "지난 해 12월 14일 작성된 투자의향서(이하 LOI)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성실히 노력한다'라고 돼있다."라며 "이와 관련, 지난 3월 22일 KBC '모닝730' 보도에 따르면, 윤영렬 광주시 감사위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목적 달성에 지장이 초래되고 다수인이 알면 안 되는 정보 자체가 기밀"이라며, "메드라인 측에서 투자규모는 최종적으로 계약을 맺고 확정되기 전까지는 보안사항이다."라고 적었다.

또한, "3월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시가 공식적으로 밝힌 이외의 내용이 외부로 흘러 나갔다. 해당 업무와 관련이 없는 공무원이 유출한 만큼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수사의뢰 하겠다고 돼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광주시는 먼저 '상호신뢰 원칙'을 위반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일자리수석실, 그리고 시의원 보좌관(임기만료 된)에게까지 메드라인코리아의 동의 없이 기업 투자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메드라인코리아는 그러면서 "이와 관련, 광주시는 투자유치와 관련된 '기업정보를 외부로 유출하게 된 경위와 일시, 유출 경로, 최종 접수자, 기업 투자정보 유출에 따른 파급효과, 유출된 자료의 회수 여부' 등에 대한 내용 일체를 자세하게 답변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광주시에 발송된 내용증명에서는 오는 4월 27일까지 광주시측의 신속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 입장을 듣고자 투자유치과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회의 중인 관계로 관련 사안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본지에서는 향후 광주시의 입장을 취재해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메드라인 측의 조치는 그동안 논의돼 왔던 광주지역 투자협의 자체에 대한 투자계획 철회 등 변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광주시와는 결별을 선언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유치 사업이란 "원래 0.1%의 가능성만 보일지라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 노력하는' 어려운 업무"라고들 말한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닐뿐더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굴지의 글로벌기업 투자유치 사업에 대해, 광주시장을 비롯해 광주시감사위원회, 투자관련 담당부서 책임자들까지 나서서 의혹을 부추기고, 거기에 덧붙여 지역 언론사까지 나서서, 투자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본사와 협의하며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앞 다퉈 찬물을 끼얹고 있는 모양새가 지역민들 시각에는 어떻게 비춰질지 심히 염려스러워지는 부분이다.

또한 메드라인측에서는 이 내용증명의 답변에 따라 관계 기관과 해당 관계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메드라인측의 법적 조치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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