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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민주당 '서-노 전쟁' 다시 재현 되나

노관규 전 순천시장, 지방선거 물밑 지원 2년 후 총선 포석
허석 시장 될 경우, '상왕정치'냐 '멘토' 역할이냐 의견 '분분'
2018. 05.01(화) 18:15확대축소
[지난 4월 24일 오후 민주당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캠프에서 경선결과 발표 후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허석 후보의 경선 승리를 축하하며 인사말을 했다. 노 전 시장은 허 후보에게 박수를 유도해 허석 후보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의 발언들은 지지자인 A 씨의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영상에 뜬 '적폐 시의원들 지금 벌벌 떨면서 숨죽이고 있겠습니다'는 말풍선이 눈에 띈다. 사진=동영상 캡쳐]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오는 6.13 지방선거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이 끝나고 경선에서 승리한 허석 예비후보 외에 또 다른 한명의 정치인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시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다. 지난 4월 24일 허 예비후보는 경선승리 후 "이번 경선을 노관규 전 시장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고 박수를 유도하면서 노 전 시장을 지지자들에게 소개했다.

이어 인사말 중간쯤에 허 예비후보는 "정의로운 사회, 깨끗한 순천 반드시 만들어서 이번 지방선거뿐 아니라, 2년 후 총선에서도 정말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순천을 대표해서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지지자들에게 물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 캠프에 있는 사람들 중에 국회의원에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자연스럽게 앞서 소개했던 노 전 시장을 2년 후 자신들 조직이 당선시켜야 할 총선 후보로 띄웠다.

허 예비후보의 지지발언에 고무된 노 전 시장도 인사말 기회를 얻어 "허석 후보의 승리는 순천역사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시장을 그만두고 나온 후 6년 동안 얼마나 가슴의 응어리가 졌는지 모른다"고 토로하면서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골고루 기회가 가야 하는 것이고, 또 애쓴 사람들에게 기회를 열어줘야 하는 것이고, 그런 거잖아요?"라며 호소와 함께 동의를 구했다.

그는 "4년 전에도 허 후보와 선거를 하면서 구도심과 농촌지역에서 우리가 졌다. 그런데 2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너무 깜짝 놀랐다"고 회상하면서 "이번 선거는 허석 후보가 99.9% 선거를 치룬 것이다"고 허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어 "이번 허 후보와 함께 경선을 치룬 이가 제 전임자였고, 제가 그 후임자였다"면서 "전임자가 '학교가 계실 때' 제가 말 한마디 안 나오게 하려고 그 뒤치다꺼리 하느라고 죽을 뻔했다"고 전임자의 행정을 은근슬쩍 비판했다.

나아가 "남이 다 묵은 거 밥상치우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면서 "허석 후보가 들어가셔서 뒤치다꺼리 할 생각을 하니까 제가 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해, 허 후보가 겪을 고충을 이해한다는 취지였으나, 결과적으론 조 시장의 현 행정을 다시 한 번 겨냥한 셈이 됐다.

그리고 "허 후보는 시장이 되어도 '노'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허 시장이 '노' 하더라도 지지했던 사람들이 섭섭해 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도와주시는 것이다"면서 "멋진 허석 시장이 순천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훈수'를 뒀다.

노 전 시장의 허 후보에 대한 이날의 격려발언을 두고 "허 예비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경우, 노 전 시장이 '상왕정치'를 할 수 있다"는 의견과, 한쪽에선 "허 예비후보가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고 행정경험이 없으니 '멘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분분'하다.

한편, 이날 "허석 예비후보가 노 전 시장을 차기 총선에서 지원할 것임을 암시함에 따라, 현 서갑원 지역위원장과 공개적인 결별을 선언한 셈이다"는 견해 속에 "민주당이 다시 서갑원과 노관규 세력으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 것 같다"는 의견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도의원 경선과정에서 서갑원 위원장이 미는 후보들이 대거 경선을 통과했다"는 불만들이 표출되는 가운데, "노 전 시장은 허석 예비후보를 통해 세력 확장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어 둘 사이의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여론이다.

순천경실련 한 관계자는 "순천이 다시 서 전 의원과 노 전 시장 간의 경쟁과 싸움이 치열했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로인해 지역정치가 다시 갈등과 반목이 재현될 소지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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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22:41

시의 적절한 지적

역시 순천의 실태를 고하는 정론직필 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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