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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흔들리는 순천 공천

…김인곤, 기초의원 공천 받고도 '불출마' 선언 이례적
…경선 탈락 일부 후보 '급' 바꿔 '심판론' 제기
2018. 05.15(화) 19:30확대축소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보도자료 로고이미지]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6.13 지방선거를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순천 기초의원 공천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순천시 최다득표로 당선된 김인곤 의원이 15일 순천 바선거구(왕조1동/서면) 불출마를 선언한 것.

김 의원의 불출마 소식을 접한 시민들과 지역 유권자들은 예상 밖의 일인지라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마타도어'에 대한 흑색 비방선거에 염증을 느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텃밭에서 민주당 공천을 확보한 당선유력후보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일부 시민들을 사이에 "순천 민주당 경선과정의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순천 민주당 공천 부작용' 지적은, 김인곤 의원의 불출마 외에도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급'을 바꿔 출마하면서 확산될 조짐이다.

김 의원과 같은 지역구에 유영철 전 시의원이 도의원 경선에서 지고난 후 무소속 시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여기에 순천 도의원3선거구(덕연/조곡동) 단수공천자인 서동욱 도의원에게 최정원 시의원이 시의원 경선탈락 후 무소속 도의원 도전을 했다. 서동욱 도의원이 서갑원 지역위원장 계보라는 점에서 최정원 의원의 무소속 도의원 도전은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다'는 예전의 선거분위기와 사뭇 다르게 흐르는 조짐도 나타난다.

이 같이 흔들리는 민주당 순천 선거분위기는 시장 선거에서 더욱 크다.

민주당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를 상대로 손훈모, 양효석, 윤병철, 이창용 4명의 예비후보가 무소속 단일화를 합의하면서 시민들과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

이들 4명의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자 "허석 후보의 도덕성 논란과 허 후보와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의 연대가 시민들로 하여금 더욱 반감을 갖게 한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 "기득권 세력들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과 반항"

그런 가운데, 일부에선 "단일화의 파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도 있다.

"단일화를 추진하는 후보들의 인지도가 낮고 민주당 허 후보에 비해 특별히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한 바도 별로 없지 않느냐"는 지적과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를 하려는 후보들의 뒤를 받쳐줄 정치세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시민 A씨는 "허석 후보가 도덕성에 큰 결함이 있는 것처럼 비판받고 있는 부분과, 배후에 노 전 시장이 버티고 있는 점이 맘에 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엔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지역발전에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역 정당인 B씨는 "노관규 전 시장과 서갑원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대체가 가능한 자원이면서 동시에 역량을 어느 정도 들어낸 상태지만, 허 후보가 비판받는 점이 있으나 시장이 되었을 때 역량은 아직 미지수이기에 한 번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에, 시민 C씨는 "순천정치가 불과 몇 사람의 지역 맹주들에 의해 신진세력들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는 면이 있다"면서 "좋은 정치일꾼이 나와야 정치현상이 발전할 수 있는데 순천은 자꾸 단절되는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보여준 순천시민들의 무소속 선택은 기득권 세력들에 대한 반발과 반항 심리가 크다"면서 "때문에 지역사회 기여도 보다는 새 인물을 통해 시민들 선택의 '폭'을 조금이라도 넓혀보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시의원을 지낸 D씨는 "정부는 '지방자치분권'을 외치는데 기초선거를 중앙당에서 하는 공천 행태가 미움을 사는 측면이 많다"는 것과 "특정인들에 의한 패권적 지역정치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환멸을 느끼는 점이 기성정치 세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시장후보가 무소속 단일화에 위협을 받는 선거구도와 함께 시도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도전자가 날을 세우는데다, 민주당 공천을 확정지은 후보마저 '불출마'를 선언하는 순천.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의 정치1번지 순천에서 이 같은 이례적인 현상들에 대해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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