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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민선7기 인수위원에 '대자보사건' 공범 포함

스스로 향한 개혁·혁신은 '외면'…'협치' 없고 '내 맘대로 식'
위원장, "인수위 구성 전혀 관여 안 해, 그런 분 있는 것도 몰라"
2018. 06.18(월) 09:00확대축소
[순천시 민선7기 인수위원회 출범식 후 허석 순천시장 당선자(서 있는 이)가 인수위원들과 지원 공무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민주당 허석 순천시장 당선자 측이 구성한 '순천시 민선7기 인수위원회'에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A 씨가 포함돼 자질논란이 예상된다.

A 씨는 6.13 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발생했던 '대자보사건' 공범으로 주범인 허모 씨(허석 당선자 6촌 동생)와 함께 '선거법위반 혐의(허위사실 유포)'를 받아 지난 5월 24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인사다.

특히 A 씨가 인수위원에 포함된 사실과, A 씨가 대자보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을 위원장이 모르고 있어, 인수위원 구성에 대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된다.

인수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수위 구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별도로 찾아와서 위원장을 해 달라하여 맡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 사이에 벌써부터 "인수위는 28만 시정운영에 대한 준비를 하는 상징성을 갖는데, 이런 식이면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여겨진다"는 비판 일색이다.

나아가 "인수위 구성의 비율과 편향성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마치 '점령군' 같은 느낌을 받아 우려된다"는 지적과 함께 "적폐를 철폐하겠다고 운운하던 당선자가 오히려 적폐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은 황당하다"고 일갈했다.

더욱이 일부 타 시도의 인수위원회 경우는 '인수위원 프로필'을 언론에 제공, 인수위원들이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해당 지역사회에 어떤 기여를 해 왔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과도 대조적인 것도 지적받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모 중앙 언론인은 "인수위는 선거에 공이 있다하여 특정인을 챙겨주는 기구가 아니라 '공적기관'으로 봐야 하는 성격이 있다"면서 "위원장이 인수위 구성을 관여하지 않아, 위원장이 인수위원들의 면면을 잘 알지 못한 가운데 출범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순천시 민선7기 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한 비율과 편향성 논란이, 인수위원들의 자질논란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 '더 낮게' 거듭 몸 낮추며 겸손·협치 강조하는 중앙당과 대조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순천시 민선7기 인수위원회 논란은,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거듭 낮은 자세를 강조하며 표정관리에 나서고 있는 중앙당과 달리 '점령군' 모습으로 비쳐지며, 민선7기 출범부터 술렁거리는 분위기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민주당 중앙당이 보인 행보는 크게 '겸손'과 '협치'로 요약할 수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방선거 후 열린 의원총회와 15일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신임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에게 거듭 무거운 책임감과 낮은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 대표는 "민주당은 승리에 도취돼 자만하지 않겠다"면서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개혁과 혁신을 통해 지방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자칫 선거승리에 취한 채 오만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며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민주당 스스로를 향한 개혁과 혁신의 채찍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5일 "스스로의 개혁과 혁신을 게을리 한다면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신 성원을 거스르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앙당은 '더 낮은 자세'를 외치면서 겸손모드로 국민을 대하는 것과 달리, "텃밭인 전남 순천시장 당선자가 '내 맘대로 식'으로 선거사범 혐의자를 인수위원에 포함하는 건, 도덕적인 면에서 둔감한 것일 수도 있다"는 모 법조인의 지적은 시민들이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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