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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1차 탈락한 '조선대와 순천대' 차이점

순천대, 사과의 말조차 없는 태도부터가 부실…재정지원 손부터 벌리고
사과하고 로드맵 발표하는 조선대
2018. 07.24(화) 21:25확대축소
[지난 16일 열린 국립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총장 간담회 모습]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명문 사립대학 조선대와 국립순천대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1단계 탈락해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2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학교 측의 대응 차이가 눈에 띈다.

먼저, 조선대학교는 지난 11일 총장 및 학교 보직교수 일동이, '2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준비와 구조개혁' 기자회견에서 사죄의 인사를 했다. 이날 조선대는 "설립역사상 가장 강력한 구조개혁에 나서겠다"면서, '조직규모 30% 감축' 등을 중심으로 한 구조개혁안도 내놨다.

조선대학교가 자체 마련한 구조개혁안의 핵심은 '조직슬림화'다. 우선, 4개 단과대학 38개 학과를 18개 학부로 개편한다. 8개 단과대학의 구조조정 계획도 조만간 확정해 조직규모를 30% 가량 줄인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선대의 개혁안은 인력감축 계획이 없어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조직슬림화도 말만 그렇다는 것이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없고, 인력 구조조정은 아예 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반면, 순천대학교는 1단계 탈락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재정지원에 대한 지역사회에 손을 내민 것 이었다"는 날선 비판에 직면하면서, 지역민들의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

순천대학이 지역사회에 손을 내밀자, 순천시는 시의회와 함께 숙의 끝에 지난 7월 9일 매년 10억 원씩 5년 간 총 50억 원을 순천대학교에 지원키로 했다. 그리고 23일에는 순천대 총동창회가 10억 원을 목표로 지역사회 성금모금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순천대학교 움직임에 대한 지역민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시민세금으로 매년 10억 원씩 5년 간 지원한다는 것도 썩 달갑지 않은데, 별도로 10억 원을 더 걷겠다는 발상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는 강한 거부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이처럼 싸늘한 여론은 "순천대학교 구성원들의 태도 때문이다"는 지적이 많다. 시민들은 "인력감축 계획이 빠졌긴 했지만, 조선대 구성원들은 사과부터 하고 2단계 평가에 대비하는 로드맵이라도 발표했다"고 꼬집는다.

그런데 "비록 쇼처럼 보일지라도 순천대는 사과를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날선 비판과 함께 "2단계 평가에 대비하는 로드맵은 내놓지 않으면서, 재정지원만을 바라고 손부터 벌리는 태도가 잘못됐다"는 혹독한 꾸짖음이다.

1단계 탈락으로, "치명적인 내상을 입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순천대학교가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에 사과의 말조차 없는 태도부터가 부실하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는 것.

일각에서 "순천대학교가 보여준 모습은 겨우 지난 16일 지방국립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총장 간담회 정도다"라며 비꼬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당시 간담회는 박진성 순천대총장을 비롯한 7명의 국립대학교 총장이 참석 '지역특색을 반영한 대학특성화모델 개발추진' '지역인재양성 방안마련' '지자체와 소통을 통한 상생발전방안 마련' '정부의 국립대 지원정책방향을 환기시키는 데 공동노력' '향후 국립대에 맞는 별도의 대학기본역량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이날의 간담회를 두고 "순천대학교를 위한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개혁방안이 아닌, 타 국립대의 지원을 등에 없고자 하는 형식적인 모습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한편, 교육부의 2단계 평가항목은 '전공·교양 교육과정'과 '지역사회 협력·기여', '대학운영의 건전성' 등 세 가지다.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되면 정원 5% 감축을, '재정지원제한대학Ⅰ'이면 정원 5% 감축에 더해 국고지원 중단과 학자금대출 제한을 받는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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