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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치과병원, 광주고려인마을 자녀에게 새희망 선물
2018. 09.14(금) 07:11확대축소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전남대치과병원이 구순구개열로 고통받는 광주고려인마을 자녀 고려인 4세에게 삶의 활기를 되찾아 준 인술을 펼쳐 감동을 주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지는 선천적 기형이다.

전남대치과병원에 따르면 광주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동포 4세자녀 오가이 유리(17)군이 지난 22일 박홍주 병원장의 집도로 5시간에 걸쳐 구순비 교정술 등을 했다.

이번 수술로 변형된 코와 입술을 교정하고 치아가 이식된 뼈를 통해 입안으로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수술 이후 합병증 없이 치유 경과가 좋아 1주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그는 5살 때 카자흐스탄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코와 입술이 심하게 변형되는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었다. 따라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어려웠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꺼려해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그는 부모와 함께 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했다.

지난 5월 고려인마을을 방문했던 박홍주 병원장이 오경복 고려인마을사무총장으로부터 환자의 딱한 사연을 듣자 흔쾌히 수술을 결정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선물하게 됐다.

수술비와 치료비는 전남대 학마을 봉사회, 대신송촌문화재단, 세이브더칠드런이 후원했다.

박홍주 병원장은 "타국에서 어렵게 살아가다 새 희망을 찾아 우리나라에 온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자녀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료비를 지원, 고국의 온정을 나눴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가이 유리군 아버지 오가이 게라(45세)씨는 "사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추가수술은 포기한 상태였는데, 전남대치과병원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들을 보니 정말 꿈꾸는 기분이다. 다시 한번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 고려인동포의 성 오가이, 이가이, 헤가이, 신가이, 전가이 등은 러시아 국적취득시 '성이 뭐냐?' 라고 묻자 '오가요' 라고 대답하면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공무원이 들리는 음을 따라 오씨는 오가이로, 이씨는 '이가이로, 허씨는 '헤가이' 로 등록돼 성이 길어졌다고 한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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