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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암주역학연구소, 광주 동구 예술길에 새 둥지 마련 '이전 개소'
2018. 09.18(화) 00:15확대축소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주역의 대가 만암 이황 선생이 운영하는 '만암주역학연구소'가 15일 광주 동구 예술길에 새 둥지를 틀고, 지난 15일 이전 개소했다.

이날 새로 개소한 '만암주역학연구소'에서는 이번에 제4기 째로 매주 일요일 오후에 '주역' 강좌를 시작한다.

개소식은 식전 축하공연, 축문낭독, 인사말, 그리고 축사와 고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축하공연은 고영란 죽선방 해금 연주자가 "팔도의 기운을 모아 만암주역학연구소가 인문학의 성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들려드리겠다."며 '팔도아리랑 모음곡'을 연주했다. 고영란 선생은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산실인 무등산 자락에서 양반 계층과 선비들이 즐겼다는 광주풍류를 반세기만에 복원하는데 앞장선 해금 연주자다.

이어 이황 소장의 축문낭독 있었으며, 아래는 축문 고천문(告天文) '전문'이다.

[告天文]

'주역' 건괘(乾卦)의 괘사에 乾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 했습니다. 크게 제사를 지내니 정은 이롭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만암주역학연구소'를 개소함에 있어 소략하더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하늘에 고하나이다. 따라서 이익 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덕(德) 됨을 얻고자 이에 하늘에 고하는 것입니다.

공자께서는 임사이구 호모이성(臨事而懼 好謀而成), 즉 일을 앞두고서 그것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주역'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더 구체적으로 맹자는 말했습니다. 생어우환 사어안락(生於憂患 死於安樂), 즉 근심걱정이 나를 살리게 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 나를 죽음으로 이끈다는 뜻입니다. 이 우환이야말로 동양철학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주역'을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도덕적 수양과 공부가 부족한 나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지나 않을까? 하는 근심걱정이 우환입니다. 따라서 天命(천명)을 저의 몸으로 받아 德으로 드러나게 하는 敬, 敬德, 明德을 실천함에 自强不息할 것을 하늘에 고하는 것입니다.

곤괘(坤卦)에서 경이직내 의이방외(敬以直內 義以方外), 즉 공경하는 마음으로 내면을 곧게 하고 의로움으로써 밖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바르게 하는데 진력코자 하오니 하늘이시어 굽어 살피소서.

이로써 乾坤의 德으로 '주역'의 오의(奧義)를 깨치고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소서.

戊戌年 陰 八月 五日 庚戌에 만암주역학연구소 이황 하늘에 고하나이다.


기원 전후인 한나라 때부터 '주역'을 모르면 관리에 등용될 수가 없었다. 당시의 관학에는 '주역'을 배우려는 유생이 수천 명에 이르렀다 한다. 그 이후 청 말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는 모두 '주역'의 대가였다. 한마디로 '주역'을 깊이 모르면 학자의 반열에 들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유·불·도에 미친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청 말 민국 초에 이르면 서세동점으로 인해 일부의 학자군은 동양철학에서 서양학으로 전환하였지만, 일부 학자는 '주역'에 더욱 심취하는 경향으로 나타났으며, 역설적으로 이 시기에 '주역'의 대가들이 많이 나타났다.

"儒·佛·道, 3교에서 모두 깊은 연구와 수용을 마다하지 않은 책이 유일하게 '주역'이다."라고 이황 소장은 말한다. 또 '주역'은 역사, 철학, 미학, 과학, 의학, 천문지리 등 거의 모든 학문분야에 응용되는 세계 유일무이한 책이라고 강조한다. 또 최근 수십 년 동안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 대다수가 '주역'을 읽고, 거기에 심취했다고 주장한다.

'만암주역학연구소' 이황 소장은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에서 강의와 함께, 지난 5년 동안 3회에 걸쳐 '주역' 강의를 해왔고, 이제 4기 강좌를 시작한다. 긴 시간 투병생활로 인해 중단했다가 새로 시작해 우선 일요일 강좌만 연 것이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이평의, 김정길 선생과 정완수 박사의 축사가 있었다.

이평의, 김정길 선생은 이황 소장과 지난 1973년 한국 최초의 반유신 선언인 소위 '함성지' 사건의 동지들이자, '주역'을 공부한 분들이다.

이평의 선생의 축사 내용을 요약하면 한마디로 "머리에 털 난 사람은 반드시 '주역'을 읽어야 한다"고 '주역' 공부의 소회를 밝혔다. 두 번에 걸친 '주역' 강독에서 받은 감화는 지금까지 헛살았다는 것이었다. 마치 공자가 50에 '주역'을 접하고 위편삼절 하도록 심취하고, '10년만 일찍 주역을 접했어도 인생에 큰 실수는 없었을 것'이라 했다는 술회를 듣는 것 같았다. 여기에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같은 심층심리학자 같은 이들도 '주역'에 심취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 했다.

김정길 선생은 축사에서 "그동안 이황 소장을 지켜봤을 때 여기 '만암주역학연구소'가 광주에서 인문학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며, "그런 기능과 역할을 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인간이 인간답게 대접받고 남북이 하나 되는 희망의 터전, 인간해방의 등불이 되는 인문학의 길을 열어갈 것"을 당부하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광주정신의 마지막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는 대동세상이다. 인문학의 목표 역시 대동세상이다. 대동세상을 준비하고 구체화 시킬 때다. '만암주역학연구소'가 그 중심에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내려 온 정완수 박사는 함께 동문수학한 동료라 했다.

정완수 박사는 축사에서 "서울에서 함께 동문수학할 때, 몇 개월 동안을 지켜봐도 전혀 말이 없는 진중했던 분이었는데, 언젠가 입을 열기 시작하니 학문의 깊이가 대단하고 훌륭한 인격자로서 존경스러워, 동문이 아니라 스승으로 느낄 그런 선생님"이라고 말하며, "만암주역학연구소를 통해 광주에서 문화의 향기가 발현하길 빈다."고 기원했다.

한편, 이날 새롭게 이전 개소한 '만암주역학연구소'에서는 현재 4기 주역 강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주소는 광주광역시 동구 예술길 15번길 10-1(3층). 매주 일요일 16시부터 18시까지 강좌가 개최된다. 그리고 이황 소장은 본지(한국타임즈) 논설위원 겸 '만암 이황 선생의 미언대의' 칼럼니스트이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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