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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장학회, 년간 아이들에게 갈 장학금 25%가 '상임이사' 급여

순천시 인재육성장학회 년 1억6천만원 130명에게 지급
A씨, "장학회 재정확충에 최선 다할 것, 지켜봐 달라" 호소
2018. 11.29(목) 12:20확대축소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전남 순천시 인재육성장학회(이하 장학회)에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허 석 후보를 돕던 인사를 '상임이사'로 선임한 보도가 나간 후 '채용특혜' 논란과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한 시민은 "선거보은으로 낙하산 인사에 년 4천만원의 급여를 주기위해 일부러 자리를 만든 것은 채용 특혜로 여겨진다"면서 "이런 모습과 행태는 전혀 공정해 보이지도 않고 정의롭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장학회 상임이사 선정과정 흐름도 논란이 일 전망이다.

① 10월4일, 장학회 임시이사회 ⟶ A씨 이사 선임과 동시에 '상임이사' 의결.
② 10월17일 ⟶ 감독청인 순천교육지원청 '이사 승인'.
③ 11월19일 A씨 ⟶ 순천시 인재육성장학회 첫 출근.
④ 11월22일 정기이사회 ⟶ 상임이사 급여지급만 가능하도록 '정관개정'.

논란의 불씨는 A씨가 '이사선임'과 동시에 같은 날 '상임이사 의결'까지 된 점이다.

감독청인 순천교육지원청은 A씨의 이사승인을 10월17일 결정했다. 이는 순천교육청에서 정식으로 '이사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장학회가 미리 상임이사를 선출한 것이다.

장학회정관 제2장 제10조(상임이사)에 따르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 중 1인을 상임이사로 선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때문에 "감독관청인 순천교육청의 '이사승인' 이전에 이뤄진 10월4일의 '상임이사 의결'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A씨의 '상임이사' 자격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장학회정관 제4장 제25조 '이 법인의 임원에 대하여 보수를 지급하지 아니한다. 다만 실비의 보상은 예외로 한다'는 정관에 따라 그동안 임원의 보수는 지급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1월22일 장학회 정기이사회에서 '상임이사의 급여를 연봉 4000만 원'으로 개정했다. 이날 정관개정은 오직 그 부분에 한해서만 이뤄졌다.

"허 시장이 A씨를 위해 일부러 자리를 만든 것 외에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장학회는 년 간 130명의 학생들에게 총 1억6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정관을 개정해가면서까지 '상임이사'에게만 지급할 급여는, 학생들에게 지급될 일 년 장학금의 25%에 해당한다.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선거 때 자신을 도왔다고 없던 자리까지 만들어 돈을 주는 것은 문제다"면서 "결국 상임이사라는 사람이 학생들에게 갈 돈을 자기가 받아가는 것 아니냐"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A씨는 "다문화 가정과 한부모 가정 등에 관심이 많기에 지난 10여 년 동안 각 학교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던 경험들을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노사모 등을 통해 활동해왔던 인맥들을 살려 장학회 재정확충에 헌신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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