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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책임 총리' 이어 '대망론' 지펴질까?

차기 대선여론조사 1위…DJ 이후 호남 대표주자
15일 민생탐방 차 광주양동시장 방문 보폭 넓혀
2018. 12.17(월) 10:30확대축소
[이낙연 국무총리]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인 15일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정부도 막후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광주시민들의 지지를 구했다.

이 총리는 이날 광주 양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성공을 위해 광주시민의 여론과 의견이 매우 중요하니 대승적으로 판단해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전선 호남 구간(광주-순천)의 전철화 사업에 대해서는 "국가균형발전 일환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해 추진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라며 "내년 1월 중에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 총리의 민생탐방을 두고 광주‧전남 지역정치권 일각에서는 또 다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총리가 입법부(국회의원)·행정부(국무총리)·지방자치단체(전남도지사)·언론(기자 출신)을 두루 경험한데다, 동아일보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내리 4선을 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시절에는 당선자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두 전직 대통령들과의 인연이 깊다.

이 총리는 취임 첫 해 매달 한 차례 꼴로 광주·전남을 찾으면서 올해 초부터 호남의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월에도 화재피해 현장인 여수수산시장과 완도 보길도 가뭄지역, 해남 미황사, 영암 이순신 장군 어록비 건립지 등 역사현장을 돌아봤다.

'오마이뉴스'가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조사해 지난 4일 발표한 여야를 통합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 총리는 15.1%로 1위를 했다. 처음으로 여야 후보를 함께 섞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이 총리는 야권 후보인 황교안 전 총리(12.9%)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난 9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여권주자 중 1위로 올라온 데 이어 벌써 세번째 1위다.(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총리가 이렇게 안정적 지지세를 유지하자 광주·전남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출신 대통령에 대한 갈증이 이 총리에 대한 기대로 표출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책임 총리로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유력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집중포화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이 얻은 게 뭔가. 핵과 미사일인가"라고 질문하자 이 총리는 "지난 9년 동안 햇볕정책과 균형자론을 폐기한 정부가 있었다. 그걸 건너뛰고 이런 질문을 받는 게 뜻밖"이라고 받아쳤다.

이후 '사이다 총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문 대통령을 '이니'라는 애칭으로 부르듯 이 총리에게 '여니'라는 애칭이 생길정도다. 또한 그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후 민주당에는 호남을 대표하는 이렇다 할 대권 주자가 없었다.

때문에 총리지명을 받은 후 "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후보자를 차기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키우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이 '호남정당'에서 벗어나 '전국 정당'으로 거듭난 상황에서 지역색을 내세우는 것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차기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시대가 문재인 정부에게 짐 지워준 과제가 많은데 그걸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 총리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차기대권주자 지지율에서 1위를 계속할 경우 광주‧전남에서 그를 두고 대망론이 지펴질 확률이 높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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