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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취업 강제추방 고려인마을 여고생 비자 받아 국내 귀환
2019. 02.03(일) 23:45확대축소
[자료사진:국내 귀환 고려인동포4~5세 청소년은 국내 저소득층 일자리 보호를 위해 취업이 금지되어 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가족생계를 위해 불법적으로 일하다 강제 추방된 고려인4세 여고생이 관계부처의 도움으로 비자를 받아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본지는 지난해 12월20일 '국제미아가 된 고려인동포 김발레리야 양의 눈물을 씻어주세요'라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한 바 있다.

내용은 "암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불법 취업한 고려인 후손이 강제 출국 당한 뒤 부모와 다시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후손 김발레리야(19) 양은 부모를 따라서 2012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내에 정착한 김 양의 부모는 딸을 고등학교에 보내고 늦둥이를 낳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갔다.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김 양 아버지가 십이지장암을 선고받은 지난 겨울 불행이 찾아왔다. 우즈베키스탄에 홀로 남은 노모의 생계까지 책임지던 김 양 아빠가 몸져 누우면서 온 가족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김 양은 병든 남편과 젖먹이를 돌보는 엄마를 대신해 돈벌이에 나섰다. 고교생인 김 양에게 아빠 암치료비와 다섯 식구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불법으로 일하다 출입국사무소 관계자에 단속돼 강제추방 당했다.

결국 김 양은 부모, 동생과 재회를 바라며 재입국을 시도했으나 여권에 찍힌 강제 출국 도장(46-1)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승인받지 못했다. 강제 추방자는 향후 5년간 재입국을 불허하는 규정 때문이다. 김 양은 부모와 생이별한 후 만날 날을 기약하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관계부처와 광주고려인마을, 그리고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적극 나서 도움의 손길을 펼친 결과, 지난 1일 김 양이 우즈벡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입국비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이 소식을 접한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하루 속히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을 지원하는 법 개정이 이뤄져 이런 아픔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한 후 "어려움 가운데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펼쳐준 관계부처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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