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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문화재단 이사 선임 '논란' 알고 보니 시장 '측근'

"공익재단 이사 선임도 선거 보은인사 재탕"
"지역 문화예술계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적도
일각, "공무원노조 게시판 지적글 사법당국 조사 필요성" 제기
2019. 02.13(수) 22:40확대축소
[지난 2월 11일 (재)순천문화재단 임원으로 선임된 모 인사의 행태에 대한 비판의 글이 올라왔으나, 당사자 요구로 브라인드 처리되었다. 출처:순천시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 캡쳐]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라고 일컬어지는 만큼 그에 맞게 순천시를 문화도시로 나가기 위한 허브의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했던 문화재단. 하지만 문화재단의 성격과 역할을 두고 순천시 집행부와 순천시의회가 서로 잦은 이견으로 인해 출범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그렇게 무려 6년을 끌다가 어렵사리 순천시의회 동의를 얻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재)순천문화재단이, 이번엔 임원 선임 결과를 두고 또 한 차례 논란이 일고 있다.

2월 12일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통과한 (재)순천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 임원으로 선임된 명단이 공시됐다. 그런데 이번 문화재단 임원 중 일부 특정인들에 대해 지역사회 반대기류와 함께 "그럴 줄 알았다"는 비아냥대는 탄식이 나온다.

이처럼 문화재단 일부 임원에 대해 즉각적인 비판이 뒤따른 것은, 이들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허석 순천시장의 후보시절 캠프에 몸담았거나 그를 도왔던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문화예술분야에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이들 인사들은 이렇다 할 전문성이 과연 있긴 한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는 것.

즉, 이들이 문화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있어 '문화에 대한 충분한 소양과 식견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문제와, 그에 걸 맞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보은인사 자리 만들기의 재탕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모 인사의 경우 지난 11일 순천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그의 행태를 비판하고 "또 다른 적폐세력"이라고 일갈하는 글이 올라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글이 하루 뒤 게시판에서 '블라인드' 처리됐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는 순천시공무원노조 측에 "앞으로 자숙하겠다. 실명이니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해당 인사에 대해 시 공무원들과 시민들 사이에 비판과 함께 "순천의 신흥 '최순실 버전2'는 아닌지 모르겠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노조 게시판에서 지적되고 있는 글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 사법당국이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는 지역 문화예술계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에 시의회 등에서 문화계 인사들이 '위원'으로 추천 받아 참여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 문화계 인사들이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것을 두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혹시 '알아서 긴 게 아니냐'는 한탄성 지적도 나온다.

"그렇지 않고서야 전문성이 결여됐음을 알 터인데 임원 후보에 어떻게 최종적으로 포함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지역 문화예술계가 자기 밥그릇도 못 찾아 먹는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는 근 십여 년 간 유명무실화 되어가고 있는 문화원 사태에도,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무능함과 무신경을 꼬집는 부분이다. 문화계로선 아프겠지만, 이 같은 지적은 타성에 젖은 순천지역 문화예술계가 새겨들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12일과 13일자 순천시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논란에 휩싸인 인사들에 대한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서 시청 공무원들과 지역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재)순천문화재단 임원선임과 관련한 비판 댓글들이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올라 있다. 출처:순천시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 캡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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