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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인명피해 사망 1명·부상 11명

대응수준 최고단계 3단계 발령
고성, 속초, 인제, 강릉 강풍 타고 확산
2019. 04.05(금) 08:10확대축소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한국타임즈 강릉=최영호 기자] 한식을 전후해 주로 발생하는 대형산불의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강원도는 지금 온통 화마에 휩싸여 있다.

4일 오후 7시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산으로 옮겨 붙었다.

소방당국은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속초 도심쪽으로 확산 주택·기숙사 등을 태우며 계속 번져 대규모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5일 현재 1명의 사망자와 11명의 부상자만 잠정파악 할 수 있으며, 계속 확산되어 그 이상의 피해는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앞서 횡성, 원주에서도 산불이 났으나 조기에 진화 됐다. 또한 4일 오후 2시50분께 인제군 남면 남전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계속되고 있다

잇따라 같은 날 11:45분경 강릉 옥계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강릉해수욕장 인근까지 확산 중이다.

소방청은 고성 산불 진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차원에서 소방차 출동을 지시한데 이어 대응수준을 최고단계인 3단계로 끌어 올렸다.

산림청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못하고 있으나 고성·속초지역 마을과 건물 곳곳이 불에 타는 모습이 목격돼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과 속초시는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고성군 원암리·성천리·신평리 일대 주민들은 인근 동광중학교 등으로 대피중이다. 인접한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도 청소년수련관으로 급히 이동했다.

또 영랑동과 속초고 일대, 장사동 사진항 주민들에게까지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지에서는 속초고 기숙사 인접까지 불이 확산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고성과 속초지역에 성인이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최대 순간풍속 초속 26.1m에 달했다.

출동하려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대형 헬기는 동해안 강풍과 야간으로 이륙이 어려워 불길이 번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저지선을 구축하고,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쪽으로 내려옴에 따라 남전리 17가구 주민 35명에 대해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대피소는 부평초교에 마련됐다.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속초시 노학동 모 이동통신사 기지국의 조립식 관리동 가건물이 무너졌고, 강릉 경포습지 주변의 버드나무와 소나무가 밑둥째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릉시는 화재 등 강풍으로 '2019 강릉경포벚꽃잔치'를 중단했다. 시는 행사장 텐트 33동을 긴급 철거하고 무대 장비 등을 한곳에 모아 강풍에 대비하는 한편 화재 진화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sisa0439@nate.com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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