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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년 전남정치 1번지 순천은?

與 상대 '정권심판'…여당 내 인물론…선거제·정계개편 변수
문재인정권 평가여론과 민주당 내 주자 간 희비 엇갈릴 듯
2019. 04.16(화) 12:25확대축소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광진, 김선동 전 의원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 장만채 전 교육감, 이정현 의원, 서갑원 전 의원. 가나다 순]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전국적으로 여야의 운명을 가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전남의 정치1번지 순천은 전국상황과 조금 결이 다른 흐름이 생길 여지도 있다.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 형성된 정치지형도를 짚어볼 수 있는 기회인데다 2022년 실시되는 대선의 전초전이다.

20대 국회에서 형성된 다당제의 운명도 달렸다. 이처럼 정치적인 의미가 상당한 탓에 내년 총선에선 여야가 당력을 총 결집할 수밖에 없다.

전국상황에서 선거의 큰 구도는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이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할 것이다. 반면 야권은 정부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국민들의 견제 심리를 자극할 공산이 높다.

이 같은 큰 흐름 속에 민주당 텃밭인 전남의 경우는 선거구도와 전반적인 흐름에서 여러 갈래 결이 형성될 소지가 있다. 더구나 전남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순천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순천은 새누리당 당대표까지 지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무소속을 선택한 이정현 현 의원의 4선 도전이 관건이다.

이 의원이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경우 4선 고지에 오를 수 있으나,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세월호 사건 당시 방송개입 문제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때문에 이 같은 상황에선 내년 총선출마여부가 불확실하며, 만약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될 경우 출마자체가 봉쇄된다.

◆ 자천타천 6~7명 거론, 물고물리는 민주당 내 후보들

민주당 내에선 김광진 전 의원,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등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중 김광진, 노관규, 서갑원 등은 지난 20대 후보공천 과정에서 자웅을 겨룬바 있다. 특히 노관규, 서갑원 두 정치인은 당내 경선에서 서로를 한 번씩 꺾었으나, 본선에서 이정현 의원에게 둘 다 패했다.

공교롭게도 이정현 의원이 순천에서 뺏지를 달 수 있게 길을 터준 이는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다. 그리고 김 전 의원에게 길을 터준 이는 서갑원 전 의원이며, 노관규 전 시장은 김선동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바 있어 서로 간에 물고 물리는 형국이다.

정리하면 민주당 경선에선 서갑원 > 노관규 / 노관규 > 김광진 서갑원 / 본선은 이정현 > 노관규 서갑원 / 김선동 > 노관규 / 이런 등식이 성립되며, 김광진, 김선동, 이정현 의원은 서로 맞붙은 적이 없다. 또한 서갑원과 김선동 역시 둘이 맞붙은 적은 없다.

그리고 노관규, 서갑원 두 정치인은 지난 십 수 년 동안 각자의 세력을 형성해 왔다. 이처럼 지역정치권에 일정한 세력을 형성해 온 두 정치인에 맞서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 민주당 찍고 싶으나 새 인물 선호도 있어

시민들 속에 기성정치인으로 각인된 노관규, 서갑원 두 정치인에 비해, 젊은 김광진 전 의원에 대한 선호도도 있으며, 장만채 전 교육감에 대한 호감도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현상이고 보면, 이는 새 인물에 대한 흐름이 형성될 여지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수의 시민들이 민주당 후보를 선호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문제는 민주당 후보가 누가되느냐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점이다. 노관규, 서갑원 두 정치인이 그동안 닦아 놓은 기반이 탄탄하기에 당내 경쟁에서 다른 이보다 두 사람이 앞선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편에선 김광진 전 의원에 대한 출마요구가 젊은층 사이에 있으며, 중장년층에선 노관규, 서갑원 두 정치인 말고 대안을 원하는 흐름이 존재한다. 특히 "장만채 전 교육감은 순천대학교에서 20년 넘게 교수로 재직한데다, 총장까지 역임한터라 전직 의원과 시장들에 비해 그 무게감이 더 느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 같은 장 전 교육감의 경력 등이 노관규, 서갑원 두 정치인들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많다. 일각에선 "확장성에선 장 전 교육감이 더욱 좋을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도 있다.

김광진 전 의원은 20~30대 젊은층에선 확실한 선호도가 있는 반면, 중장년층에선 젊은층보다 덜하다. 이는 "장 전 교육감에 비해 확장성에서 약하게 여겨져 경선에 뛰어들지에 대해서도 명확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새 인물을 선호하는 이들은 본선 경쟁력 우려다.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기성 정치인이고 이정현 또는 김선동 전 의원과 맞붙을 경우, "진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여론 흐름에 따라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 미워도 다시 한 번, 그래도 노관규·서갑원 지지 있어

반면에 여전히 민주당이 강세를 유지할 경우, "꼭 새 인물이 아닌 노관규, 서갑원 두 정치인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도 적지 않다.

그 배경을 들어보면, 노관규 전 시장의 경우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순천정원박람회를 기획한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눈과 함께 본인이 확신하는 일은 밀어붙이는 뚝심이 있어, 국회에 보내서 한 번 일을 맡겨볼 만 하다"는 우호적인 여론과 "역대 민선 시장 중 유일하게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지 않은 점과, 순천시장을 지내는 동안 그래도 순천발전을 위해 노력 한 바 적지 않다"는 동정론이 존재한다.

서갑원 전 의원 경우는 "현 문재인 정부에서 당선될 경우, 친노 핵심 멤버였던 만큼 여당의 힘 있는 3선의원 으로서 국비예산 확보에 초선 재선보다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현재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인 점은 잇 점이 될 수도 있으나, 의정부에 있는 대학총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은 비판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장단점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 1년, 정치적 변화에 따라 언제든 출렁

통상적으로 선거에선 구도와 이슈, 인물 등 3대 변수가 결과를 좌우한다. 이 가운데 정치권에선 선거구도에 변화를 줘 선거판을 뒤흔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안을 포함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하는 것 역시, 선거판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 감지되고 있는 정계개편 움직임 역시 구도변화가 핵심이다. 현재 보수통합론과 호남대통합론, 새로운 중도신당 창당론 등의 움직임이 물밑에서 일고 있다. 또한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국을 뒤흔드는 이슈가 터질 경우, 선거판이 기존의 예상과는 다른 형국으로 흘러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가변적이긴 하나 현재 예측할 수 있는 변수 중 하나가 '북한비핵화 등 한반도정세'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누구에게 유리할지 모른다. 북한문제 못지않게 경제문제 역시 선거 때마다 쟁점이 되는 단골 화두다. 내년도 경제 분위기와 일자리 상황 등에 따라 여야의 총선 성적표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광진(민주당·초선), 김선동(민중당·재선), 노관규(민주당), 서갑원(민주당·재선), 이정현(무소속·3선), 장만채(민주당) 등(가나다 순) 쟁쟁한 입지자 중 앞으로 1년 후, 2020년 4월15일 21대 총선승리를 위한 경쟁은 시작됐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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