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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허석 순천시장, 과거 '희생양' 조언 '부메랑' 될 수도

'국가보조금 사기죄' 혐의 A씨 독박 쓸까?
전임시장 사건에 '희생양'으로 '비서실장' 지명
2019. 05.15(수) 10:10확대축소
[허석 순천시장이 지난 2013년 11월10일 발행한 ‘허석의 수호지심’ 책 147페이지에 나오는 부분. 관련 내용은 민선 1기 순천시장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 부분에 나온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국가보조금 사기죄' 혐의를 받고 있는 허석 순천시장의 검찰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자신은 신문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허 시장.

그리고 자신은 "신문사 운영에 관여한 바 없고 모든 운영은 A씨가 알아서 했다"는 주장. 허 시장의 주장은 얼마나 신뢰성을 가질까?

경찰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당시 사기금액이 억대가 넘는데, 거액의 나랏돈을 사기 쳤다는 죄목에 대해 A씨 혼자서 독박을 쓰게 될까? 시민들은 합리적인 의문을 갖게 된다.

허 시장의 주장은, 공범4명 중 유독 A씨가 모든 책임을 지는 모양새의 여론형성 정황도 엿보인다. 이와 관련 과거 허 시장의 발언이 새삼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은 과거 모 전임 순천시장이 검찰조사를 받을 때, "희생양 작전을 이야기 했다"는 사실을 자랑처럼 자서전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바로 그 지점 때문에 일각에선 "어쩌면 허 시장의 과거 '희생양' 발언이 자신의 발언에 신뢰성을 떨어뜨려 오히려 이번엔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시각도 있다.

허 시장의 자서전 '수호지심' 147페이지에, 당시 모 시장의 사건에 대비하면서 "잘잘못을 떠나 이 위기를 돌파하려면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 주장이었다"면서 "그리고 희생양으로 비서실장을 지명하였다"고 되어 있다.

즉, 당시 모 전임시장을 대신해 '누군가 죄를 뒤집어 쓸 사람이 필요했다'는 것이며, 그 '대상으로 비서실장을 지명'한 것이다. 그러나 허 시장의 '희생양' 주장에 당시 전임 시장은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적혀 있다.

허 시장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이 부분은, '국가보조금사기죄' 혐의에 대해 자신은 "신문사 운영에 관여한적 없고 돈만 지원했을 뿐"이며, "모든 것은 A씨가 알아서 한 일이다"는 주장과 맞닿는 느낌이다.

왜냐면, A씨에 대해 "A씨가 당시 '순천시민의 신문'에서뿐만 아니라, 지난 선거캠프에서 홍보를 담당하며 당 후보경선 때 허 후보 대변인"으로 "허 시장의 실질적 '비서실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측근이다"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수의 시민들은 "희생양 발언이 허 시장의 책임회피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런 허 시장의 주장이 신뢰감을 상실하여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시민 ㄱ 씨는 "허 시장이 이번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전형적인 '남 탓'과 '책임 떠넘기기' 수법 같다"면서 "2016년 마약사건도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이 기자회견까지 했음에도 모른다 했던 일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시민 ㄴ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죄의 유무죄는 법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섣부른 예단을 피하면서, "시민단체 등이 아직까지 이 사건 관련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도 무죄추정 원칙을 존중하기 때문 아니겠냐"고 그 배경을 들었다.

반면, 시민 ㄷ 씨는 "그동안 지역의 이슈 등에 대해 자신들이 정의인 양 비판에 열을 올렸던 것이 시민단체 아니냐"면서, "그런데 이번 허 시장 관련해선 지금까지도 침묵을 지키는데, 혹시 입에 꿀이라도 바른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뼈 있는 지적과 함께 비꼬았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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