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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국내 최대급 백자 가마터 발굴
2019. 06.12(수) 14:13확대축소
[도자기를 놓고 굽는 가마 번조실. 사진:보성군 제공]
[가마전경. 사진:보성군 제공]
[유적전경. 사진:보성군 제공]
[한국타임즈 보성=박종삼 기자] 전남 보성군이 지난달 20일 조선시대 대형 가마터 긴급 발굴에 나섰다. 가마터는 보성군 문덕면 봉갑리에서 발견·신고됐으며 문화재청의 긴급 발굴조사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문화재 발굴 사업에 착수했다.

보성군에 따르면, 백자 가마가 있는 문덕면 봉갑리 일대는 1991년 주암댐이 완공되면서 수몰된 지역으로 만수위 때는 물에 잠겼다가 갈수기에 백자파편이 노출되면서 매장문화재가 발견 신고됐다.

보성지역에서 19세기 백자 가마가 정식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규모가 국내 최대급으로 매우 대형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성지역 도자 가마에 대한 기록은 '경국대전'에 처음 등장하며, 최근 문화유적 지표조사 결과 이를 뒷받침하는 가마들이 조사되어 보고됐으나, 보성군은 도촌리에서 조사된 분청사기 가마 외에는 거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국대전은 조선 세조(1460년) 때 만들기 시작해 성종(1471년) 때 시행한 법전.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의 발굴조사 결과, 가마는 주암호에 인접한 산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칸에 이르는 번조실(도자기를 놓고 굽는 공간)이 확인됐다. 번조실은 뒤쪽으로 올라갈수록 너비가 점점 넓어지는 사다리꼴 형태를 띠고 있다.

각 실이 나누어지는 부분은 불창 기둥을 7∼13개씩 세워 구분하고 있으며, 도자기를 넣거나 꺼내는 출입구는 각 번조실 우측 하단에 설치했다.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은 진흙으로 바닥과 벽을 다진 후 넓고 길고 편평한 돌을 그 위에 깔았고 구멍을 통해 연기가 수평으로 빠져 나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와 같은 구조는 장흥 월송리, 무안 피서리, 장성 수옥리 등지에서 발굴된 19세기의 백자 가마와 유사하며, 출토 유물은 백자 사발과 대접, 종지와 같은 반상용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불을 때는 가마 입구는 현재 물속에 잠겨 있어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출토유물. 사진:보성군 제공]
보성군 관계자는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활용의 욕구가 증대되는 추세에 맞춰 매장문화재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역 역사문화자원으로 적극 보존 활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수해, 사태(沙汰), 도굴 등으로 훼손의 우려가 크고, 보호 관리를 위해 정비가 필요한 비지정문화재의 긴급 발굴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타임즈 박종삼 기자 hktimes5@hanmail.net        한국타임즈 박종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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