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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국가보조금 가로챈 혐의' 11시간 검찰조사 받아

지난해 6월 고발 후 근 1년여 만에 검찰조사
허 시장, 검찰조사에 대해 시민들께 입장 밝혀야
2019. 06.25(화) 23:30확대축소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검찰이 '지역신문발전기금'인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허석 순천시장을 지난 21일(금)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소환해 조사했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지난 21일 낮 2시 허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다음날 새벽 1시까지 11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 2005년부터 7년간 지역신문 대표로 일하며, 지역신문발전기금 5억7000만원 중 1억4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18일 고발당한 후 약 9개월 간 경찰조사를 했으며, 전남경찰에 의해 지난 3월 '국가보조금사기' 등의 혐의로 허 시장 등 4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허 시장의 검찰소환조사 소식을 접한 일반 시민들은 "나랏돈 1억4천여만 원을 사기 친 혐의를 받는 현직 시장을 검찰이 조용히 불러 조사한 것은 정부 여당을 너무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또한 허 시장이 24일 오전 언론인 브리핑을 했음에도, 21일 받았던 자신의 검찰소환 조사 소식을 말하지 않은 것을 두고, 허 시장의 태도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허 시장은 지난 5월 초순 경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시민들에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허 시장은 일부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법인대표로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따라서 21일 검찰조사에 대해 24일 언론인 브리핑에서,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시민들에게 밝히는 게 도리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지역 정치인 A 씨는 "허 시장 본인이 검찰조사를 받을 경우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 놓고도 말하지 않은 것은, 불리하다 싶으면 우선 피하고 보자는 행동으로 비쳐진다"고 꼬집으면서, "시장이 시민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이 같은 행동은 스스로 신뢰를 더 떨어뜨리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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