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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단상] 연합뉴스의 사진 한 장, 그 그림자의 마술이 주는 빛과 그림자에 상흔이 남았다.
2019. 07.07(일) 12:30확대축소
[이우송 신부/한국종교연합(URI-Korea) 공동대표/사무총장, 본지 고문]
[이우송 신부/한국종교연합(URI-Korea) 공동대표/사무총장, 본지 고문] 문재인 대통령이 7월 3일 낮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 교회의 주요 교단장 12명을 초청한 오찬간담회는 현 국정운영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특히 지난 30일 역사적인 남ㆍ북ㆍ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만큼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종교계가 그 뜻을 모아 달라는 당부의 시간이었는데(연합뉴스, 아래 자료사진) 이 한 장의 사진으로 그 의미는 퇴색될 수 있었다.
[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서 어떻게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까? 왜?

사진의 조작은 결단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고 김정일 위원장 앞에선 꼿꼿장수 '김장수' 전 장관을 연상케 하는 이런 예의없는 고위 성직자가 가능할까?

유낙준 주교의 성정으로 볼 때, 아무려면 대통령님 앞에서 위의 사진에서와 같은 오만한 행동을 할 주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합뉴스가 내보낸 이 사진 한 장으로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는 하루 내내 SNS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유저들로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십자포화를 맞았다.

거기에 덧붙여 나름 진보적 성향이 강한 인사들까지 가세해 돌맹이를 던지는 모습도 눈에 띄는데, 통신사의 의도나 의구심을 찾기보다 도덕적 잣대가 우선 적용했으리라 생각된다.

그 점을 감안 하더라도 고위성직자의 맷집으로 견디기 힘든 아픔이었으리라 짐작한다.

이런 사진과 댓글들을 지켜보면서 같이 댓글을 달기보다 구차하지만 글을 한편 올려야할까 말까 고민하다,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한 번은 짚고 가고자 한다.

통신사가 내보낸 사진의 설명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한국 교회 주요 교단장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대한성공회 유낙준(왼쪽) 주교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팩트만 보여주는 사진으로서 문제가 없어 보인다.

사진은 이미지로 말하되 글로 전달되지 않는 기술로서, 독자가 그 숨겨진 의도를 찾거나 산 넘어 산을 볼 수 있기에는 횡간을 읽기보다 어려운 일이다.

이 연합뉴스의 사진기사는 조선일보, 브릿지경제 등 몆 언론사가 받았다.

그럼 이번 사진이 주는 의도는 없을까? 어떤 의도로 그런 사진을 내보냈는지도 생각해 보았다.

사진 한장을 뽑는데 앞뒤를 다 올릴 수 없다면 할 말이 없지만, 위의 사진은 국가 최고지도자 앞에 꼿꼿이 선 고위성직자의 이미지를 내보이는 악의적인 선택이라는 오해를 부르기에 충분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의장주교가 대통령님을 뵙고 먼저 인사를 드리고 고개를 들 때 쯤, 대통령께서 인사하는 타임을 놓치지 않고 사진기자의 연속촬영 중 한 컷을 건져낸, 포토저널이라는 의구심도 떨쳐낼 수 없었다.

만약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대통령선거 기간 중에 생긴 일이라면, 이런 사진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이며, 올리기나 했을까?

그래서 먼저 그 자리에 배석하거나, 이런 경우를 당한 분이나, 함께한 다른 분께 혹시나 싶어 여쭤봤더니, 역시나 문제의 사진이 실제상항과 달리 오해를 불러, 몹시 마음이 상해 속상한 표정이 확인된다.

사진기자의 한 컷의 선택에 의해 전달된 숨겨진 포토저널이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어쩌랴, 시대가 SNS를 통해 소통하는 시대를 살면서 불특정다수가 '이미지'만으로도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염려를 해야 할 것이며, 언론 소비자의 입장에서 오늘의 이 사진 한장은 그 그림자의 마술이 주는 빛과 그림자에 어두운 그림자를 남긴 것이다.

차제에 유낙준 의장주교도 이번 사례를 반면 교훈으로 삼아, 주변에 더 억울한 사연들은 없는지 살피고, 매사에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한 성직자상을 보이며 본령에 충실해야 할 것이지만, 한국교회의 역사 이래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려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살림문화재단 살림단상, 이우송 신부/한국종교연합(URI-Korea) 공동대표/사무총장, 본지 고문]

원문바로가기 : http://blog.daum.net/yiwoosong/13483841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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