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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비판 '순천시민사회단체'의 정체성...
2019. 07.07(일) 23:45확대축소
[5일 순천시민사회단체 이름으로 순천시청 앞에서 시 행정과 허 시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등장한 팻말]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지난 5일(금) '순천시민사회단체'라는 이름으로 순천시 행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이 순천시청 앞에서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린 단체는 총 24개 단체다.

이들은 민선7기 허 시장 취임 후 1년 사이 논란이 많았던 일들을 거론하면서, "순천의 나쁜 정치풍토와 악습에 대해 엄중한 경고와 비전을 제시한다"라며 순천시 행정을 비판했다.

그리고 그 비판 속에 "시장 본인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용과 관련 '국가보조금 사기'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라며 각을 세웠다.

나아가 '자원봉사센터장 임명' 과정에도 "시장의 압력과 권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자의로 법을 어기면서까지 채용비리를 저지른 담당공무원에게 불문경고라는 솜방망이 징계한 것"을 비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12일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같은 '순천시민사회단체'의 비판과, 허 시장의 '국가보조금 사기' 혐의에 대한 언급이 처음으로 나온 것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시민 A씨는 "여러 가지를 함께 뭉뚱그려 한 것이긴 해도..."라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허 시장의 '국가보조금 사기혐의'에 대해 비판한 것은 다행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민 B씨는 "아마도 허 시장이 검찰조사를 받고 나니까, 이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여러 일들을 싸잡아 함께 비판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이날 기가회견에 이름을 '민중당' '정의당' 등 정당이 참여한 부분과, '전교조' '민주노총' 등의 정체성 이야기다.

정당에 대해, "비록 그 세가 약한 야당일지라도 엄연한 정당인데, 어떻게 정당이 '시민사회단체'냐"라며 "정당이면 정당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거나 발언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노조에 대해서도 "이미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거대한 조직으로,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가 더 중요한 목적으로 안다"면서 "물론 사회단체 등과 연대할 수는 있겠지만,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경실련과 YMCA는 국내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그 하나의 이름만으로도 무게감과 파장이 적지 않다"면서 "이 단체들이 정당과 노조와 연대하는 모습은 왠지, 개별적인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묻어가는 것으로 면피하는 듯한 인상이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또한 "신문을 발행하는 조합은 기사로 보도하면 될 터인데, 왜 '시민단체'나 '사회단체'로서 참여하는지 그 의도를 잘 모르겠다"며 "뭔가 각 단체들의 정체성이 뚜렷하지가 않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이번 순천시 행정과 허 시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순천시민사회단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잘했다"는 시선도 있지만, "각 단체들이 자신들의 독자적인 목소리 보다는 함께 연대하여 묻어가는 것 같다"는 시선이 많다.

모 원로인사는 "순천시민사회단체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 시민들 사이에 나온 점을 그냥 넘기지 말고, 각 단체들이 내부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면서 "서로 힘을 보태는 연대도 좋지만, 각 단체들이 차별성과 개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민단체는,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스스로 만든 모임이다. 지난 1903년 국내에 들어온 YMCA가 대표적인 시민단체로서 적극 참여해 왔다. 종류는 정치, 경제, 환경, 여성, 아동, 인권분야 등으로 다양하다.

*시민사회단체는, 사회적인 주장이나 요구를 개진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자발적인 결사체로, 지난 1989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출범이 시초에 가깝다. 그 뒤를 이어 참여연대, 소비자단체 등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출범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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