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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떠나자 늘어난 순천 총선 예비후보들

조 전 시장·전직 당 부대변인 등 출마의사 밝혀
당원 전국최다 모집, 그 경쟁열기가 오히려 독은 아닌지
2019. 08.28(수) 05:25확대축소
[2020년 21대 총선 전남 순천시지역구 민주당 경선예상자들과 무소속 및 민중당 출마예정자. 가나다 순]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는 선거 때마다 전국적인 이슈로 뜨거운 곳이다. 순천이 민주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간 유독 순천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당 공천을 받고도 무소속 또는 진보정당과 보수정당 후보 등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와 이듬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2년 총선, 2014년 지방선거,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6년 지방선거와 총선 등 총 7번의 큰 선거에서 민주당은 졌다.

그리고 지난해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순천시장직을 되찾아 오는데 성공했다. 선거패인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면면이 무소속 등 그들 후보들에게 밀려서도 아니다.

이는 "'선거구도'가 선거의 당락을 갈랐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그 이면엔 민주당 내 치열한 경쟁이 한 몫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경쟁은 지난 7월말 마감된 권리당원(내년 총선대비) 모집에서 순천이 전국에서 제일 많다는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현재 전국에서 전남이 권리당원이 가장 많고, 그중 순천이 기존 권리당원 1만 여명에, 2만5천여 명 정도 이번에 추가 모집됐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정확한 통계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각 후보 진영별로 모집열기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지점이다.

이렇게 경쟁적으로 권리당원을 모았기 때문에 각 진영별로 모든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지점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후보 지지자별로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많고, 그만큼 열정이 뜨겁게 권리당원을 모았던 탓에 경선패배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권리당원 모집 경쟁열기가 "추후 당내 경선에 패한 측에서 앙금이 남아, 경선탈락 후보 지지자들이 반발심리가 작용해, 정작 본선에선 경쟁했던 민주당 후보가 아닌 타당 또는 무소속 후보를 찍는다"는 것이다.

한 명이라도 더 자신의 지지자를 확보하기 위한 뜨거운 권리당원 모집 열기가, 훗날 본선에서 오히려 독이 되는 결과를 맞는 역효과를 초래하게 되는 셈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순천 민주당내에서 유력후보로 꼽히던 김광진 전 국회의원이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되어 순천을 떠난 후, 모 언론 보도에 의하면 내년총선 순천 예비후보군이 늘어났다.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과 조충훈 전 순천시장이 거론된 것이다.

◆ 민주당 후보군 늘고 무게감 서로 뒤지지 않아

고졸 흙수저를 딛고 대검중수부 검사까지 지낸 노관규(59) 전 순천시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서갑원(57) 지역위원장은 이전 선거에서 몇 차례 격돌한 바 있기에 대결구도가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순천대 총장을 지낸 장만채(61) 전 전남도교육감은 자신의 경험을 내세우며 바닥민심을 훑고 있다. 그리고 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김영득(60)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과 순천시장을 3차례 역임한 조충훈(66) 전 시장이 거론된다.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은 37년간 단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민주당 진성당원인데다 몇 차례 치른 선거경험을 살려 출마한다는 입장이며, 조충훈 전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끈 만큼 한 번 더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기대하는 눈치다.

변수는? 민주당 중앙당의 입장이다. 10여년 세월 사이에 잦은 경쟁으로 인해 발생한 갈등과 앙금의 피로감을 느끼는 순천시민들은, "기존에 거론되는 인물이 아닌 '새 인물'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를 중앙당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점이다.

이정현 의원은 무소속이지만, 저인망식으로 도서읍면지역을 훑는 서민행보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의 본선출마 결정적 변수는, 청와대 홍보수석시절 세월호 관련 방송보도에 개입한 혐의(1심에서는 유죄) 2심 선고가 언제 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최루탄 사건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민중당 김선동(52) 전 국회의원은 당의 이름으로 출마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정권이 '폭처법'을 적용해 '의원직상실형'을 선고한 바람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헌재에서 폭처법이 위헌판정을 받았으며,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더구나 박근혜 정부 '폭처법'으로 인해 빼앗긴 의원직을 당시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의원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것이기에, 김 전 의원은 본선이든 예선(?)이든 이정현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또 한 번의 기적을 쏘아 올릴지. 자신의 뺏지를 떼어갔던 정부에서 일한 이정현 의원과,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김선동 전 의원이 진보정당 지역구 최초 3선의 위업을 달성할지. 민주당이 빼앗긴 세월의 아픔을 딛고 되찾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민주당이 되찾는다면,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들 중에서 부활할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순천 민주당의 ‘세력교체’와 새 질서를 형성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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