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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동면 산수유꽃축제 주차장 굳이 설치해야 하나?
2019. 09.15(일) 09:00확대축소
[공청회 모습(위), 주차장 예정부지(아래)]
[한국타임즈 구례=고재선 기자] 이른 봄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가면 산수유 꽃들이 펼치는 노란 꽃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구례 산동면은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山東)성의 한 처녀가 산동면으로 시집 올 때 가져와 처음 심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대표적인 봄꽃 축제로 꼽히는 광양 매화꽃축제를 시작으로 구례 산수유꽃축제, 섬진강 벚꽃축제,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신안 튤립축제가 이어진다.

지난 8월 19일 구례군 산동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김순호 군수, 정정섭 구례군의회 부의장, 박정임 군의원, 산동면 사회단체장 및 면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수유꽃축제 주차장 설치 대책회의가 열렸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매년 산수유꽃축제 기간에 많은 상춘객들이 찾아와 교통 체증으로 엄청난 원성이 쏟아졌다"며, "주차장 건설문제로 이런 저런 소문들이 무성하다. 올해는 작년보다 차량이 3.3배 증가해 교통 체증의 주범인 대형주차장과 장기적인 방안으로 우회도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동면 지역발전혁신협의회에서는 1차 주차장 부지로 지목된 복숭아밭 8,600평과, 2차로 지목된 K 씨 축사를 포함한 주변 15,000평을 매입해 미관 때문에라도 축사를 철거하자"는 의견으로 열띤 공방이 이어졌다.

또한 "1차로 지목된 복숭아밭은 온천관광부지 주차장 부지로 확정돼 있으며, 면민이 결정하면 바로 공사를 진행 할 수 있으며, 2차 부지로 지목된 K 씨 축사부지는 형질변경 및 환경심사와 더불어 인허가 절차에 시일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주민 J 씨는 "10일간 행사하자고 수십억 원를 들여서 주차장을 건설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라며, "접근성이나 연결 사업으로 1차부지가 좋으며, 2차 부지를 주차장으로 하게 되면 행사장까지 3.5km 되는 거리를 관광객들이 도보로 이동하거나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며, "극심한 교통 혼란을 낳게 될 것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주민 K 씨는 "축사부지에 주차장을 건설해 셔틀버스를 운영할 거라면, 기존에 만들어진 주차장을 이용해 관광객들을 분산하는 것이 맞다"며, "호수공원 주차장, 산수유 시배지 주차장, 수락폭포 주차장들을 활용하는 것이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축제기간 중 발생하는 교통 혼잡으로 피해를 보는 주민은 교통지옥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견뎌내야 하는 주민들의 고통도 헤아려주는 행정의 과감한 소통정책이 절실하다고 본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섬진강이 휘돌아 감싸 안은 청정지역 전남 구례는 전 지역이 관광지이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주차장이 많다. 단발성 행사용 주차장 보다는, 교통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우회도로가 필요하며, 행사만 끝나면 텅 빈 주차장 보다는, 구례군에 조성된 기존 주차장을 활용한다면, 구례군민의 혈세 수십억 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타임즈 고재선 기자 go4449@naver.com        한국타임즈 고재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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