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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고향을 알린다'…그림 그리는 이장 이강희 화백
2019. 09.15(일) 09:30확대축소
[한국타임즈 구례=고재선 기자]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구례가 고향인 한국화가 지현(智玄) 이강희 화백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고향의 산천을 주로 그리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담아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오랫동안 경기도 부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젊은 시절부터 하고 싶었던 '화가'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에서 수묵화를 공부했다. 그렇게 붓을 들면서 이 화백은 부천사생회전과 부천한국화협회전 등에 꾸준히 참여했으며, 1992년 한국미술제 특선을 시작으로 근로자문화예술제 입선, 전국근로자 실기대회 은상, 지난 2003년 전국근로자 문화큰잔치에서 대상인 노동부장관상 수상으로 화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이후 50대 초반 인생의 고비를 겪으며 많은 고민을 하다 그림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2013년 고향인 구례로 내려왔다. 그동안에는 알지 못했던 고향의 아름다운 풍광을 이 화백은 자신의 작품에 담으며 고향을 홍보하는데 앞장섰다.

지난 2014년 구례군이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에 지역 출신의 화가를 참여시켜 예술의 거리를 조성하는데 이 화백도 한몫 했으며, 도로의 벽면에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생활상을 그린 풍속화를 그려 넣어 시각적인 효과를 냈는데, 여기에 이강희 화백이 참여해 조선시대를 전후한 서민의 생활상을 그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세계를 선보였다.
벽화의 대표적인 테마는 조선후기 서민생활을 주로 다룬 단원 김홍도와 여인들의 일면을 그린 혜원 신윤복의 작품이었다.

특히, 김홍도의 곡식 수확 풍경과 씨름,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는 일상 등 자연스러우면서도 정감을 물씬 느끼게 했으며, 신윤복의 작품은 여성의 빨래 장면과 머리 감는 모습 등은 호기심을 유발하면서도 그 시대의 한 면을 엿볼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화백은 또 지난 2016년 산동면의 쓰레기 수거차량을 교체하면서 기존의 지저분한 쓰레기 수거 차량의 이미지를 없애고 아름답게 변신하는데 참여했다. 새로운 쓰레기 수거차량에 구례군의 대표축제인 '산수유축제'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3호인 산수유 농업의 관광지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전면에는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라는 슬로건을, 후면에는 구례군 캐릭터인 산유, 수유와 산동면의 심볼마크를 넣었으며, 우측 측면에는 반곡마을의 봄을 주제로 한 산수유 꽃 풍경화를, 좌측 측면에는 상위마을의 가을 돌담 사이의 산수유 열매 풍경화를 그려 넣어 구례를 홍보하는 명물로 만들었다.

또한 구례군청 주차장에 구례의 캐릭터를 이용해 구례를 홍보하는 벽화를 제작한 것을 비롯해, 산동면에 위치한 여러 산수유마을에 산수유시인의 시화벽화와 지역을 홍보하는 벽화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장을 맡아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이 화백은 '그림 그리는 이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구례군이 광의면 청소차를 교체하면서 청소차량 옆면 등 4면에 지리산정원과 지초봉 짚라인, 모노레일, 패러글라이딩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청소차의 변신은 기존에 쓰레기 수거 차량의 안 좋은 이미지 느낌을 없애고, 전남 유일의 관광특구에 자리한 지리산정원의 아름다움과 지초봉 정상부근에 설치되고 있는 짚라인과 모노레일, 패러글라이딩활공장 등 레포츠 랜드의 활기찬 모습과 관광지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추진했다.

청소차 전면에는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 슬로건을, 후면에는 구례군 캐릭터인 산유, 수유와 광의면 마크를 넣었으며, 측면 우측에는 지리산정원 전경을 주제로 야생화테마랜드, 숲속수목가옥, 지리산자생식물원, 구례생태숲, 짚라인, 모노레일, 패러글라이딩활공장 풍경화를, 측면 좌측에는 활기 넘치는 광의면을 주제로 짚라인, 모노레일, 패러글라이딩 비행 모습의 풍경화를 그린다.

내죽마을, 삼성마을, 남해 냇가집, 홍준경 시화거리, 힐하우스카페, 천막 벽화까지 산수유마을에는 이강희 화백의 작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화백은 앞으로도 꾸준히 아름다운 고향, 구례를 홍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고재선 기자 go4449@naver.com        한국타임즈 고재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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