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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청암대, 재단 반대측 인사들 학교권력 장악 시도 있었나?

◆ 일부 이사들, 5월 이사회에 이사장도 모르는 이사 '기습' 추천
2019. 09.27(금) 10:10확대축소
◆ 강 이사장, "신임이사 추천 사전에 설명들은 바 전혀 없어"
◆ A 이사, "김모 씨 이사추천 안건 거부하고 퇴장"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순천청암대학교 강병헌 이사장의 시급한 학사운영을 위한 긴급이사회에 반발하고 있는 일부 이사들이, 지난 5월 이사회에서 당시 이사장도 모르는 김모 씨를 신임 이사로 추천하려다 무산됐던 일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교법인 이사장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일부 이사와 감사 등이 주축이 되어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추천해 의결을 받으려 한 것"으로, "일부 이사들이 학교 운영권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청암대학교는 지난 5월 10일 이사회에서 참석이사 만장일치로 강병헌 당시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2주 후인 5월 24일 추가 이사회를 열었다. 사건은 이날 발생했다. 이날 이사회는 강병헌 이사가 이사장이 된 후 개최한 첫 번째 이사회였다.

그런데 김모 씨의 이사선임 안건이 누구도 사전 보고 없이 갑작스럽게 일부 이사와 감사 등의 주도로 기습적으로 올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이사장은 "사전에 모 씨의 이사선임을 보고 받거나 들은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5월 24일) 이사회 상황을 뒤에 자세히 듣고, 일부 이사나 감사 등이 학교운영에 대해 맘대로 하려고 하는 상황이다는 것을 알고, 이미 제출된 B 이사의 사임서를 수리하게 됐다"고 B 이사의 사임서 수리 배경을 설명했다.

사임서가 미리 제출된 B 전 이사는 3월에 사임서를 재단 측에 제출한 상태였다. 따라서 강 이사장은 이날의 일부이사들 행동(기습 신임이사 추천)을 보고 제출된 B 이사의 사임서 수리를 결행한 것으로 보인다.

A 이사는 "당시 청암대 이사는 정족수 8명이 다 채워진 상태인데도 새로운 이사 한 명을 선임하려고 한 것이다"고 꼬집으며, "내가 정족수 문제를 지적하자, 그를 추천한 일부 이사들은 '교육부에 이미 승인신청 된 이사를 교체하자'는 발언까지 했다"고 황당한 표정으로 지적했다.

A 이사는 "그동안 내가 알기론 신임 이사를 추천할 때 기존 이사들과 이사장 몰래 추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생각해봐도 그날 모 이사의 기습적인 안건 추천은 학교운영권에 간섭하려는 의도로 보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이 문제로 결국, A 이사가 "동의할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이사회를 퇴장했고, 이사회 정족수가 무너지며 김모 신임이사의 추천 안건은 부결됐다.

그리고 이 문제로 서로 양측(A 이사와 강 이사장 / 정족수를 벗어난 신임이사를 추천하려 했던 일부 이사들)이 이날 이사회 회의록에 서명을 거부하면서, 청암학원 게시판에 회의록 공표를 못하고 있다.

한편, 당시 청암대 이사진은 5명의 이사들(사임서 수리전 B 이사 포함)과 교육부에 승인신청 된 3명(이사회 의결완료)의 이사 등 총 8명의 정족수가 채워진 상태였다.

이처럼 이사회 정족수가 채워진 상태에서 모든 이사들과 공유도 하지 않고, 더구나 이사장도 모르는 제3의 인물을 이사회 당일에야 기습적으로 안건을 상정하려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올 2학기 학사운영을 위해 7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나 열린 긴급이사회가 연거푸 무산된 배경에는, 이처럼 일부 이사들을 주축으로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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